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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中 증시 20% 하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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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증시가 경제 성장 둔화, 위안화 약세 영향으로 올해 20%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UBS은행의 천리(陳李) 주식투자 전략가는 중국 대표 300개 기업으로 구성된 CSI300지수 가운데 은행업종을 제외할 경우 올해 낙폭이 15~20%에 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천 전략가는 "중국 대형 기업들의 올해 순익이 3% 감소할 것"이라면서 "활력을 잃은 부동산 시장, 위안화 약세, 경제성장 둔화 등 영향으로 금융업종을 제외한 CSI300지수는 최대 2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천 전략가는 올해 중국 주식시장이 2012년과 비슷한 흐름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2012년은 경제 성장 둔화로 애널리스트들이 기업들의 순익 전망치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연말 CSI300지수가 5월 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했던 해였다. CSI300지수는 올해 들어 이미 6.8% 하락한 상태다.

그는 "부동산 분야가 가장 큰 리스크"라면서 중국 경제의 큰 축인 부동산 시장이 활력을 잃으면 전반적인 경제 성장세에 제동이 걸리고 이것은 주식시장의 하방 압력을 가중시킨다고 설명했다.
최근에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들은 천 전략가의 비관적인 중국 증시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신규 주택 건설이 1~4월 사이 22% 급감했고, 4월 주택 판매량은 18%나 줄었다. 이번주에 줄줄이 발표된 4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 투자 지표도 시장의 기대를 모두 저버렸다.

계속되는 위안화 약세 흐름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위안화 가치는 올해들어 달러 대비 2.8% 가치가 빠졌는데, 위안화 약세는 증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공, 에너지, 부동산 업종 순익에 직격탄을 날린다.

천 전략가는 "위안화 가치가 추가적으로 3% 가량 떨어지면, 달러 부채를 많이 짊어진 기업들이 약 300억위안(약 48억달러)의 부담을 안아야 할 것"이라면서 "이는 중국 기업들이 벌어들인 순익의 9%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말했다.

천 전략가는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경제성장 둔화를 막을 수 있도록 지준율 인하 등의 느슨한 통화정책을 펼 것이라는 일각의 기대감에 대해 "지준율이 인하되더라도 그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면서 "3분기 경제 성장률은 7%대로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증시에 대한 UBS의 비관적 전망은 올해 대부분의 투자은행들이 전방위적인 개혁·개방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의 증시 전망을 낙관한 것과 대조적이다.

골드만삭스가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제시했고 시티그룹은 올해 중국 증시가 가뿐하게 20% 넘게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현재 투자자들은 개혁 정책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분석이 엇나간 것에 대해 실망하며 비관적 전망에 예의주시 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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