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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들 생산공장 아프리카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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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정부가 아프리카를 향한 자원 외교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이 아프리카에 생산공장을 만들고 현지인들을 채용해 생산비 절감에 나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국유 자동차 업체인 디이자동차그룹(第一汽車·FAW)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엘리자베스항 인근에 트럭과 경차를 만들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중국 최대 신발 수출업체인 화젠(華堅)은 에티오피아를 유럽과 북미 시장에 수출할 신발을 만드는 대표 생산기지로 삼기 위해 2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우간다에는 중국 기업들이 현지 생산 공장에서 강관, 섬유들을 만들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아프리카에 새로운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있는 것은 수출용 제품에 대한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해서다.

세계은행(WB) 자료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공장에서 현지 비숙련공을 채용할 경우 중국에서 중국인 근로자들에게 주는 월급의 25%만을 지급해도 충분하다. 이 때문에 린이푸(林毅夫) 전(前)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몇 년 안에 중국의 8500만개 공장 일자리가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옮겨 갈 수 있다고 진단한다.

아프리카의 빠른 경제 성장으로 소비시장이 활짝 열리고 있는 점도 중국 기업들의 아프리카행을 부추기고 있다. 이를 기회로 여기고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원유, 금속 등 자원 의존도를 줄이고 해외 기업들의 투자를 적극 받아들여 성장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의 아프리카 투자가 확대되면서 중국 근로자들의 아프리카 파견도 급증하는 추세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아프리카로 파견된 중국 근로자 수는 21만4534명을 기록했다. 전체 해외 파견 인력의 25%가 아프리카로 향한 셈이다.

다만 아직도 많은 아프리카 진출 중국 기업들이 중국인들에게만 중요 직책을 맡기고 힘들고 단순한 업무에만 현지인들을 채용하는 경우가 많아 아프리카에서의 중국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진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중국이 아프리카를 식민지화 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중국 기업들에게 현지 채용을 적극적으로 늘릴 것을 권유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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