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 도심을 가로지르는 원천리천이 원천저수지 방류 오작동으로 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천변에 조성된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50Cm가량 잠겼다. 사진은 방류 초기 신고를 받고 출동한 헬기가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후 물이 불어나면서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는 잠겼으며, 다행히 사람들은 긴급히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수원=이영규 기자]세월호 참사로 안전불감증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이번에는 대낮에 저수지에서 물이 방류돼 하천 1m높이까지 차오르면서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범람해 시민들이 대피하는 등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2분께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원천리천이 갑자기 불어난 물로 1m높이까지 물이 차올랐다. 특히 높이 1m는 하천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보다 50Cm가량 높은 것이다. 저수지 방류로 1차 저지선이 범람한 셈이다.
이날 사고는 광교신도시 내 원천저수지의 수위조정장치가 오작동을 일으키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폭 8m, 깊이 0.5m이던 원천리천은 폭 20m, 깊이 1m까지 물이 불어나기도 했다. 이번에 방류사고를 낸 원천저수지는 경기도시공사가 광교신도시 조성이 한창이던 2004년 한국농어촌공사와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리해왔다.
수원시는 약 10만t의 물이 이번에 방류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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