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지난 1년 술회…"정말 힘들었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전슬기 기자] 여야 원내대표가 7일 임기를 마치면서 소회를 밝혔다. 두 원내대표 모두 일 많았던 지난 1년간의 국회 운영에 대해 '최악', '사상초유' 등의 표현을 써가며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역대 국회 가운데 가장 많은 법안을 처리한 것에서 큰 의미를 찾았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일 년 전 당, 청 그리고 야당과 소통하는 삼통의 리더십으로 강한 집권여당 만들겠다라고 취임한지 일년이 됐다"며 "지난 일 년 정말 녹록지 않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저는 싸울 때는 싸우더라도 일을 하는 그런 상생의 국회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기 위해서 정말 역대 최악의 정치적 조건 속에서 부단히 애를 써왔다"며 "NLL대화록 실종 사건,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 등 첨예한 정치적 쟁점으로 여야 대치정국은 하루도 바람 잘 날 이 없던 시기였다"고 말했다.
특히 최 원내대표는 "선진화법 무기로 야당은 하나의 정치적 쟁점에 모든 민생 법안을 인질로 삼으며 사사건건 정부 여당의 국정운영 발목을 잡은 인질 정치를 계속해왔다 여러분들 잘 아실 것"이라고 국회선진화법의 문제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에 그는 차기 원내지도부에 "국회 선진화 법의 보완 문제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것이 보완되지 않고서는 국회정상화가 굉장히 어렵다는 것을 저는 지난 일 년간 뼈저리게 느꼈다"며 "소위 국회 선진화법이라고 하면 국회마비법, 민생 법안 지체되고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할 시간을 소모했는지 진심으로 반성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의 상식적이고 합리적 자세 뿐 아니라 법의 보완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하며 "지난 4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제안한 그린라이트 법 그리고 중진들의 쟁접 법안에 대해서는 중진 지혜 모일 수 있는 원로회의 설치 법사위 보완 등 이러한 국회 운영을 파행으로 몰고 간 부분 보완하는 법안들을 반드시 야당 협조해서 처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야 차기 원내대표단이 들어오면 우선적으로 처리해서 더 이상 발목잡기하지 않도록 물러나면서 간곡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최 원내대표는 "통계를 보니까 역대 정부 일 년차 기간동안에 통과된 법안 수가 1039건으로 역대 최고였다"며 "현 정부 국정운영의 초석을 닦았다"고 자평했다.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사상 최악의 불통과 독주하는 박근혜 정권에 맞서야 하는 원내대표로서 민주주의 복원을 DNA로 하는 야당으로 강력한 투쟁요구가 빗발친 시기를 보냈다"고 술회했다. 그는 이같은 시기를 '의회중심주의'라는 원칙을 견지했다는 점에서 보람을 찾았다. 전 원내대표는 "국회가 제1야당의 가장 강력한 투쟁의 장이라는 믿음을 가져왔다"며 "의회 중심주의를 온건타협주의나 강경주의 반대개념으로 보는 건 심각한 오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신념을 지키는 과정에서 역대 기간중 가장 많은 법률을 처리할 수 있었다"고 의미부여했다.
하지만 전 원내대표는 "종박불통 여당의 벽을 충분히 깨어 넘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며 "민생의제를 국회가 주도해서 풀어내는 것을 통해 생산적인 민생중심 국회를 만들려고 했는데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가 쏟아지는 바람에 의제화 시키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또한 국정원 개혁을 미완의 개혁으로 언급하며 국정원과 관련한 특검을 관철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기초연금법 처리에 대해서도 "솔로몬 재판정에서 진짜 엄마의 심정으로 어쩔 수 없이 기초연금 처리를 결단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술회했다.
전 원내대표는 차기 원내대표와 관련해 "역량 있고 지혜 있는 분이 선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차기 원내대표에 필요한 덕목과 관련해 "김한길 당대표 한분과 투톱체제로 원내정무를 운영해 온 것과 다르게 두분 당대표 상대로 국회 운영해 오기 때문에 커다란 덕목은 소통을 하고 역지사지로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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