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국회의원들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원내대표 경선을 두고 이 같이 분위기를 전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8일 새누리당과 같은 날 원내대표 경선을 치른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합당한 후 첫 원내대표를 뽑는 자리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차기 원내대표에는 4명의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기호 1번의 노영민 의원을 시작으로 최재성(2번)·박영선(3번)·이종걸(4번) 의원 순이다.
큰 그림으로 봤을 때는 범친노계 3명과 비노계 1명으로 나뉘었다. 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비노계이자 신주류로 4선의 이 의원을 물밑에서 지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향상 온건파와 강경파로 분류했을 때 박 의원은 강경파로 분류되면서도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지지세를 확보한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노 의원의 대항마로 박 의원이 꼽힌다.
4명의 의원의 지역구로 봤을 때는 노 의원이 다소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3명의 의원은 서울이나 수도권인 반면 노 의원은 충북 청주를 기반으로 의정 활동을 하고 있어 표가 갈릴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성(性)별로는 박 의원이 유일한 여성 후보로, 첫 여성 원내대표라는 상징성을 안고 있다는 평가다.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6월4일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당 대표의 입지가 확 좁아지거나 혹은 탄탄해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만약 선거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당 대표 책임론이 불거질 것이고 그 경우 새로운 원내대표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당장 7월에 많은 의석을 확보해야 할 재보궐선거가 있고 어느 때보다도 원내대표의 권한이 막강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누가 당선될지 여전히 안갯속이라서 자신의 스탠스를 뚜렷하게 드러내지 않는 의원이 많다"고 전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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