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산당 왕자루이 방미‥북미 대화 역할 주목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미국을 방문중이다.
왕 부장은 북한 노동당과 중국 공산당 간의 메신저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방미 기간 중 향후 북한의 핵실험과 6자회담 재개와 관련, 미국 정부와 물밑 조율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왕 부장은 미국 정당 및 의회 인사들과의 교류를 명분으로 미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물론 행정부 주요 인사들과도 만나 최근 껄그러워진 양국간 관계를 포함,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가질 전망이다.
특히 워싱턴 외교가에선 중국 공산당을 대표해 최근 북ㆍ중간 교류 업무를 전담하다시피해온 대외연락부장의 방미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따라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모종의 역할을 자처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왕 부장을 통해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등 중국 지도부의 복안이 새롭게 제시될 지가 관심사다.
왕 부장은 2000년대 초부터 북한을 수시로 왕래하며 중국 지도부의 의중을 평양에 전달하는 역할을 해왔다. 지난 2004∼2008년에는 평양을 수차례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의 친서를 직접 전달하면서 당시 교착에 빠진 6자회담 복원을 추진한 바 있다.
왕 부장의 방미에 앞서 중국 우다웨이(武大偉) 6자회담 수석대표는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글린 데이비스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 등과 세 차례 협의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우 대표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미국과 북한의 입장 차이를 좁히는 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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