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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자국으로 초상화를?" 미모의 괴짜 아티스트 '홍이'

최종수정 2014.05.04 11:35 기사입력 2014.05.0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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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잔 얼룩으로 만든 초상화(출처=레드홍이 유튜브)

커피잔 얼룩으로 만든 초상화(출처=레드홍이 유튜브)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커피를 마시다가 바닥에 생긴 링 모양의 얼룩 때문에 성가셨던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커피잔 얼룩을 마치 물감처럼 활용하는 역발상으로 예술 작품을 만든 이가 있다. '레드(RED)'라는 예명을 쓰는 말레이시아인 아티스트 '홍이(Hongyi)'다.

그는 장장 12시간에 걸쳐 링 모양의 커피얼룩을 일일이 종이에 찍어 대형 초상화를 그려냈다. 초상화의 주인공은 대만의 톱스타 주걸륜이다. 홍이는 "그가 부른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OST를 듣던 중 커피잔이 등장하는 가사의 첫 소절과 낙엽이 나오는 마지막 소절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수백개의 커피 자국이 마치 조각나고 불완전한 형태의 낙엽과 비슷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작품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가 조명하기도 했다.
젓가락 6만4000개를 재활용해 만든 성룡의 초상화(출처=레드홍이 유튜브)

젓가락 6만4000개를 재활용해 만든 성룡의 초상화(출처=레드홍이 유튜브)


아티스트 홍이의 최근작은 월드스타 성룡의 초상화다. 성룡의 60번째 생일을 기념해 제작된 이 작품은 대나무 젓가락 약 6만4000개를 번들로 묶은 뒤 대형 틀에 매달아 만들었다. 중국 베이징과 저장시에서 한 달동안 수거한 일회용 젓가락들이다. 젓가락을 재활용한 이유는 성룡이 영화 '취권' 등에서 젓가락으로 액션 연기를 펼쳤으며, 그가 평소 환경운동가로도 활동했기 때문이라고.

홍이는 페이스북 설립자인 마크 저커버그의 초상화를 만들기도 했다. 두꺼운 책 36권의 가장자리를 오려낸 뒤 쌓아올려 얼굴의 음영을 표현했다. 홍이는 "책 속의 글자 부분은 자르지 않았기 때문에 읽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며 "외려 책 한권 한권마다 고유의 성격을 가지며 특별해졌다"고 전했다.
책(book)으로 만든 페이스북 설립자 마크 저커버그의 초상화(출처=레드홍이 유튜브)

책(book)으로 만든 페이스북 설립자 마크 저커버그의 초상화(출처=레드홍이 유튜브)


이밖에도 아티스트 홍이는 2000개의 카네이션을 빨갛게 물들여 아웅산 수치 여사를, 푸른색 촛농을 떨어뜨려 영국의 팝가수 아델의 얼굴을 묘사하기도 했다. 기발한 소재와 아이디어가 가미된 작품으로 전세계 네티즌들을 감탄케 하고 있다. 레드 홍이의 작품 제작 과정은 그의 유튜브(http://www.youtube.com/user/ohiseeRED)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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