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철강업계, 중국산 H형강 공동 대응 초읽기

최종수정 2014.05.04 08:00 기사입력 2014.05.04 08:00

댓글쓰기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올해 중국산 H형강의 수입량이 급증하면서 국내 철강 업체들이 중국산 H형강의 반덤핑 제소를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국내 H형강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반덤핑 제소'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들 업체들은 늦어도 올해 상반기 내로 공동 대응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H형강은 단면이 H형을 이룬 철강재로 건축물 등 대형 구조물의 골조나 토목 공사에 널리 사용되는 기초 소재다.

김영환 현대제철 영업본부장(부사장)은 지난달 25일 열린 1분기 실적발표회 직후 취재진과 만나 "비정상적 가격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제소를 위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 간의 일이기 때문에 정확한 근거를 확보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업계 간 공감대는 물론 정부기관과도 공감대를 형성해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동국제강 남윤영 사장은 현대제철과 공동으로 대응에 나서겠다고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남 사장은 지난달 7일 한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중국산 H형강 문제는 철강업계의 존망이 달린 문제"라며 "현대제철과도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 공조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 사장은 "현재 중국산 H형강의 국내 유통과 관련해 공정 거래를 조사 중"이라며 "반덤핑 관세 제도상 피해가 인정된다고 판단될 경우 산업자원부 무역위원회에 정식적으로 제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내업체들은 국내산에 비해 t당 10만원 이상 저렴한 중국산 H형강이 내수시장을 잠식해 문제가 심각하다는 판단이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H형강 수입은 지난해 부터 크게 증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H형강 수입은 1월 13만6000t, 2월 8만9100t, 3월 9만900t이 수입됐다. 이는 월평균 10만5000t 순이다. 이는 전분기 대비 약 18.4%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들 업체들이 무역위원회에 제소장을 접수한다면 위원회는 조사를 통해 덤핑 여부와 국내 산업피해 정도를 판단해 예비판정을 내리고 이를 토대로 기획재정부가 잠정 덤핑방지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한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국내 제조업체들이 제소하겠다는 뜻을 최근 밝힌 바 있고 최종단계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