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은 1일 오전 송파구 풍납동 아산병원 동관 6층 대회의실에서 사우디아라비야의 킹 사우스 의과대학과 유료 연수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내년 5월부터 매년 킹 사우스대학의 의대생 20명이 한달간 아산병원에서 장기이식 수술과 맞춤형 암 치료, 심혈관계 스텐트 시술 등을 배운다. 대학 측에서 지불하는 매년 연수비용만 15만6000달러(1억6000만원 상당)에 달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성욱 서울아산병원장과 아메드 알아메리 킹 사우드대학 부총장, 파하드 알자밀 의과대학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아산병원 병동과 진료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건강증진센터, 기도실, 외국인 게스트룸 등을 둘러보며 향후 교육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의과대학 역시 1967년 설립된 사우디 최초의 의과대학으로 이곳에서 배출된 4천여 명의 의사들이 중동지역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등지에 진출, 활동하고 있는 등 2013 타임즈紙 선정 의학?생명과학 분야 세계대학 랭킹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보인바 있다.
박성욱 서울아산병원장은 "이번 협약으로 한국 의료가 중동 교육기관 전체로 진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면서 "의학 연수 프로그램과 선진 의료기술 이전 등을 통해 한국 의료의 세계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병원은 지난 한해 미국과 영국, 벨기에, 호주 등 44개국의 400명의 외국인 의료진이 연수를 받았다. 지난 3년간 1000명이 넘는 의료진이 ▲장기이식 ▲스텐트를 이용한 심장병 치료 ▲개인별 맞춤형 암치료 ▲뇌신경치료 ▲척추수술분야 등의 한국 의술을 배워갔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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