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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임대·임차인 '전·월세' 선호도 온도차 극명

최종수정 2014.04.30 10:19 기사입력 2014.04.3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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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집을 내놓는 사람은 전세(48%)보다 월세(52%)를, 집에 세로 들어가는 사람은 월세(24%)보다 전세(76%)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개발연구원이 지난 7일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임대인 200명과 임차인 500명 등 주민 7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30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세 임대인의 30%, 월세 임대인의 89%가 계약을 갱신할 때 월세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분석돼 '전세→월세' 선호비율이 '월세→전세'보다 높았다.

또 전세계약을 유지하려는 임대인의 47%는 계약 갱신 시 전세보증금을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유로는 '주변에서 올려서'(41%),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임대수익 저하'(20%) 등이 꼽혔다

반면 전세 임차인의 96%, 월세 임차인의 36%는 전세 거주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전세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월세지출 부담'(55%)을 덜고 '원금 보전'(26%) 등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월세를 선호하는 이유는 '목돈 마련 부담이 적어서'(39%), '전셋집 부족'(23%) 등이다.

정부가 월세 임차인의 주거비 경감을 위해 추진하는 세액공제에 대한 만족도(5점 기준)는 3.14점에 그쳤다. 불만족 이유로는 '집주인과 마찰 및 월세 인상 예상'(48%), '세액공제를 받아도 여전한 주거비 부담'(33%) 등을 들었다.

도내 월세 거래는 2011년 11만 건에서 지난해 14만 건으로 26% 늘었으나 이 기간 전세 거래는 27만 건에서 25만 건으로 6.5% 감소했다.

경기개발연구원 남원석 연구위원은 "저금리 및 주택시장 안정화로 임대인들이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상황에서 월세 시장 확대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변화"라며 "임대인 과세 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 지원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임대 투자금의 일부를 소득세에서 공제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 민간임대사업 활성화를 유도하고 신축 방식으로 공급되는 민간임대주택에 대해서도 국민주택기금을 융자해야 한다"며 "다양한 장기모기지 상품을 개발해 임차인의 주택구입을 지원하고 다양한 유형의 임대주택 공급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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