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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CPI 발표 후 커진 ECB 양적완화 기대감…유로값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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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인플레이션율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조만간 추가 양적완화를 시행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강세를 나타냈던 유로화 가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프랑스는 유로화 가치가 지나치게 높은 상황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유럽의 고른 성장을 위해서는 ECB가 적극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펴야 한다고 촉구했다.

◆佛 "유로화 가치 내려라" 촉구=프랑스가 다음달 유럽 의회 선거 이후 유로화 가치 하락을 유도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프랑스의 마누엘 발스 총리는 "유로화 가치가 너무 높기 때문에 유럽 전역의 성장을 위해서는 더 적극적인 통화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면서 "유럽 의회 선거가 끝나면 유로화 평가절하를 위한 본격적인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발스 총리는 "유로화 평가절하에 대한 이러한 입장은 새로 구성되는 유럽 의회의 협상 테이블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취할 입장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프랑스는 그동안 달러, 엔 등 주요 통화에 대한 유로화 강세가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 지역의 경제회복을 방해하는 장애물이라고 주장하며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 통화정책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현했었다. 프랑스 수출업계는 유로화 강세로 세계 무역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없었고 이는 프랑스의 더딘 경제 회복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발스 총리의 발언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이달 초 낮은 인플레이션율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적인 통화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과 일맥 상통한다. ECB는 추가 양적완화 정책의 필요성을 인지하면서도 유럽의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물가상승을 우려해 ECB의 통화 완화책에 반대하고 있어 실천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獨 CPI 확인 후 유로화 가치 떨어져=강세를 지속하던 유로화 가치가 29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유로화는 6거래일 만에 달러에 대해 0.3% 가치가 하락했다. 1 유로당 1.3810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영국 파운드화에 대해서도 0.4% 하락한 1파운드 당 1.2183유로에 거래 중이다.

유로화 가치 하락은 독일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예비치)의 영향을 받았다. ECB의 물가지수(HICP) 측정 방법을 따른 독일의 4월 CPI는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인플레이션율이 1.1%로 시장 전망치 1.3%를 하회했다.

독일의 인플레이션율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ECB에 대한 추가 부양책 압박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만연하다. ECB가 통화 완화 정책을 펴면 시중의 돈의 양이 많아지면서 통화가치가 하락(환율은 상승)한다. 통화가치가 떨어질 수록 물가는 오르는 효과가 발생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ECB가 공격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실행하더라도 유로화 가치를 크게 떨어뜨리기는 역부족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스코틀랜드 애딘버러 소재 스탠더드 라이프의 케네스 딕슨 투자 책임자는 "ECB가 설사 양적완화를 실행해도 엔화 가치가 10∼15% 하락한 것과 같은 효과를 유로화에서 기대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모건 스탠리의 한스 레데커 외환 전략가는 "ECB가 유로 약세를 유도하려면 1조5000억∼2조 유로를 더 풀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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