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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멀리 보다 넓게…우주 향한 韓 도전

최종수정 2014.04.30 09:22 기사입력 2014.04.3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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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문연구원, 적외선 고분산분광기 개발

▲화면에서 검은 물체는 적외선으로 보는 별의 모습. 중앙 상단부의 흰 선은 분광을 위해 빛을 받아들이는 슬릿(격자)의 위치를 나타낸다. 오리온성운의 중심부를 관측한 모습.[사진제공=한국천문연구원]

▲화면에서 검은 물체는 적외선으로 보는 별의 모습. 중앙 상단부의 흰 선은 분광을 위해 빛을 받아들이는 슬릿(격자)의 위치를 나타낸다. 오리온성운의 중심부를 관측한 모습.[사진제공=한국천문연구원]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우주를 향한 우리나라의 도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필호, 이하 천문연)은 미국 텍사스 대학과 함께 적외선 우주 관측 장비인 IGRINS(Immersion GRating INfrared Spectrograph 적외선 고분산 분광기)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한 적외선 분광기는 기존에 활용되고 있는 분광기에 비해 넓은 파장 범위를 한 번에 관측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넓은 범위를 관측할 경우 고분산 분광이 어려웠는데 이번 개발로 넓은 파장 범위를 고분산 분광으로 관측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분광이란 빛을 파장별로 분해하는 것으로 백색의 광선이 프리즘을 통해 파란색에서 붉은색까지 무지개빛처럼 나누는 것을 의미한다. 분산이란 빛을 나눌 때 얼마나 자세하게 나누느냐하는 의미로 고분산, 중분산, 저분산 등으로 구분된다.

또 지상에서 관측이 가능한 적외선 영역인 H밴드(파장 1490nm~ 1800nm)와 K밴드(1960nm~2460nm)의 범위를 동시에 관측할 수 있어 천체의 물리적 특성을 더욱 자세히 이해할 수 있게 됐다.

다른 나라에서 개발된 적외선 분광기는 좁은 파장범위에 대해서만 고분산 분광이 가능했다. 특히 기존 고분산 분광기가 부피가 크기 때문에 망원경에 직접 부착하기 어려운 점을 극복해 기존 크기에 비해 10분의1만큼 작게 제작함으로써 망원경에 직접 장착이 가능하다. 빛의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셈이다.
천체관측장비는 망원경을 통해 모아진 빛을 검출하는 장치로 크게 빛의 밝기를 측정하는 측광장비와 빛을 파장별로 분해해 분석하는 분광장비로 나눠진다. 천체의 구성 성분이나 천체가 움직이는 속도 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분광 관측이 월등히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현대 천문학에서는 분광기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적외선 분광기는 2009년부터 미국 텍사스 대학과 공동으로 개발을 시작해 최근 미국 맥도날드천문대의 직경 2.7m 망원경을 통해 그 성능을 확인했다.

박찬 천문연 박사는 "IGRINS 개발 성공을 바탕으로 앞으로 거대마젤란망원경(GMT)에 설치될 분광기 개발에도 참여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관측기기 개발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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