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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정부대책]김문수 "부처 손발맞추는게 이렇게 어렵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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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6일 저녁 진도체육관을 찾아 실종자 가족 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6일 저녁 진도체육관을 찾아 실종자 가족 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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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전남 진도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 자신의 트위터에 정부 부처 간 손발이 맞지 않는데 대해 지적했다. 하지만 이 글은 김 지사의 의도와 달리 네티즌의 반발도 사고 있다.

김 지사는 17일 트위터에 "진도체육관ㆍ팽목항구에 비가 내립니다. 먼바다 속 구조는 어려운데 비ㆍ바람까지 불고 있네요. 사망자가 늘어나며 가족들의 분노도 높아갑니다. 국민들의 슬픔은 커지고 있습니다. 부처 간 손발을 맞추는게 이렇게 어려운 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라며 '진도의 눈물'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은 지난 16일 오전 8시58분께 진도 해역에서 침몰한 '세월호'에 대한 정부의 대응방식에 대한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정부는 세월호 침몰 소식을 접한 뒤 이날 오전 중앙재난대책본부 가동에 들어갔다. 침몰 상황을 파악하고 실종자 구조대책을 총괄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중앙재난본부 이경욱 안전행정부2차관은 이날 오후 2시 첫 공식 브리핑에서 세월호 침몰사고 구조자를 368명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가족들은 한 줄기 희망을 가졌다.

그러나 정부는 1시간30분 뒤 이날 오후 3시30분 구조자 수를 160여명으로 발표했다. 민간 어선 등을 통해 구조된 인원이 중복 계상돼 구조자가 늘었다는 게 정부의 항변이었다.
이날 경기도교육청과 단원고 등 교육 당국도 '전원 구조'라고 발표했다가 이를 번복하면서 실종자 가족들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았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는 중앙재난본부 가동에도 불구하고, 해안경찰청과 서해지역해안경찰청을 이번 사고 공식발표 창구로 일원화했다. 이를 두고 재난을 총괄해야 할 재난본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전혀 못하고 있다는 국민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고가 난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 역시 탑승인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갈팡질팡했다.

청해진해운은 사고 당일 오전 탑승인원을 477명으로 발표했다. 이날 오후에는 459명으로 정정한 뒤 다시 462명으로 수정했다. 청해진해운은 이 마저도 틀리자 이날 오후 8시20분께는 475명으로 최종 정정했다. 탑승인원 확인에만 사고 발생 후 12시간이 흐른 셈이다.

그러나 김 지사의 글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지금 변명하는 겁니까? 당장 이 글 지우고 자신의 위치에서 전력을 다해 지원하세요"라는 등 반발하기도 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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