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잠정 중단 빙자 '선거운동 문자' "국민 슬픔 이용하나"

▲ 세월호 침몰로 선거운동 잠정 중단에도 불구, 유권자들은 이렇게나 많은 문자를 받았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선거운동 잠정 중단 빙자 문자 "국민 슬픔 이용하나"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애도의 의미로 여·야 모두가 6·4지방선거에 대한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이런 공지를 빙자한 선거 문자가 등장해 눈총을 사고 있다.

17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실종자들의 무사생환을 온 국민이 간절히 기원하고 있다"며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후보들은 선거운동을 중지하기 바란다"고 선거 운동의 잠정 중단을 지시했다

박광온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같은 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노웅래 사무총장 이름으로 지역위원회와 시·도당에 공지했다"며 "중앙당과 시·도당 차원의 선거 관련 토론이나 후보 개소식은 모두 중단 된다. 개별 후보 또한 새정치연합을 상징하는 파란색 점퍼를 입고 명함을 나눠주는 행위 등의 선거운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고 애도의 뜻을 표하는 시점에도 몇몇 후보들이 세월호 침몰 이야기로 시작하며 투표를 독려하는 문자를 보내고 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런 문자를 받았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으며, 네티즌은 "국민의 슬픔을 이용했다"며 비난하고 있다.

온라인이슈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