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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올 1분기도 '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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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1조5045억 순익…잇단 악재에 작년보다 0.3% 증가 그쳐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4대 금융지주의 실적부진이 올 1ㆍ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금융사들은 뚜렷한 실적 개선책을 찾는데 실패한 탓이다. 여기에 각종 부실여신과 정보유출, 사기대출 등 악재가 겹쳐 영업환경은 오히려 악화됐다.
17일 에프앤가이드가 지난 15일 기준으로 집계한 증권사 평균 추정치에 따르면 4 대 금융지주는 올 1분기 총 1조5045억원의 순익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조4998억원보다 47억원(0.3%)증가한 것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해 1분기 순익이 전년(2조8000억원) 대비 반토막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4대 금융의 실적은 여전히 '빙하기'인 셈이다.

지주사별로 살펴보면 하나금융의 순익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 지난해 1분기 3130억원에서 올해 1분기 2909억원으로 7.04%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KT ENS 협력업체 사기대출 관련 충당금과 국민행복기금 감액손실 등의 일회 용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더불어 외환카드와의 통합으로 판관비 부담은 늘어났지만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지 않고 있는 것도 실적 부신이 전망되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KB금융의 올해 1분기 순익은 39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129억원보다 5.42%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업계에서는 카드 정보유출 사태로 인한 실적부진 탓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정지로 신용카드 자산이 줄어든데다 국민은행 해외점포 부당대출, 허위증명서 대출사건 등으로 '리딩뱅크' 이미지도 크게 훼손된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금융은 2888억원의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1분기 2510 억원 대비 15.08% 늘어난 수치로 증가폭이 가장 크다. 이는 지난해 STX, 성동조선 등 기업 구조조정에 따라 약 5500억원 반영됐던 충당금이 올 1분기에는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대규도 충당금 적립으로 지난 4분기 1조2382억원의 순손실을 내기도 했다.

신한금융은 올 1분기 5340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지난해 5229억원보다 2.14% 증가 할 걸로 예상됐다. 금융권에 일어난 각종 사건사고에서 비켜나 있는데다 영업수익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한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금융사들이 화두로 삼았던 순이자마진 (NIM) 개선이 올해 안에도 달성되기 어려워 보인다"며 "각종 사고로 금융권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상황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개시하기도 쉽지 않아 뾰족한 대책이 없다"고 전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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