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 자체 매트리스로 에이스·시몬스 공략한다

엔슬립_매트리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현대백화점 계열 가구전문기업 현대리바트(대표 김화응)는 17일 자체 제작한 매트리스 '엔슬립' 발표회를 열고 매트리스 사업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대리바트는 그 동안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와 국내 주문자생산방식(OEM) 매트리스만 판매했으며 자체 매트리스 브랜드를 개발해 판매하는 것은 처음이다.

엔슬립 매트리스는 세계적 매트리스 전문기업 스프링에어사와 현대리바트가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멀티 레벨 슬립센스 7존 스프링 시스템'을 적용해 머리, 어깨, 등, 엉덩이, 허벅지, 다리, 발 등의 매트리스 스프링 높이를 달리해 주고 몸의 곡선을 따라 압력을 분산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포켓형 스프링 매트리스 제품 대비 체압 분산 효과가 16% 높다.

소재는 천연라텍스와 신소재인 '하이드로텍스'를 사용했다. 국내에서 매트리스에 최초로 적용된 하이드로텍스는 메모리폼 안에 쿨젤이 내장된 신소재로, 쾌적한 수면 온도를 유지해준다.

기존 포켓형 스프링 매트리스와 달리 가장자리의 와이어를 없앴다. 기존 매트리스 제조사는 스프링을 고정시키기 위해 스프링 상단을 와이어로 연결하지만, 엔슬립 포켓형 스프링은 이 와이어를 제거하고 밀도 높은 폼케이스로 스프링 사방을 둘러 고정시켰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와이어를 제거해 소음과 흔들림을 최소화하고, 밀도 높은 폼케이스 사용으로 매트리스 가장자리 20%의 꺼짐 현상도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다.

현대리바트는 에이스·시몬스가 과점하는 매트리스 시장에서 향후 3년 안에 시장점유율을 2%에서 1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매출 목표는 올해 200억원, 3년 내 500억원으로 잡았다.

국내 매트리스 시장은 에이스침대와 시몬스가 전체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며 과점하고 있다. 현대리바트 측은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향후 3년 안에 시장점유율을 현재의 2%에서 1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매출 목표도 올해 200억원, 3년 내 500억원 달성으로 잡았다.

엄익수 현대리바트 상무는 '국민 소득수준 상승과 함께 수면의 질(質)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과거 유명 브랜드만을 보고 제품을 고르기보다는 기능과 효과를 따져 구매하는 가치소비 패턴이 늘고 있다"며 "이번 엔슬립 매트리스 출시를 통해 선두업체들과 경쟁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리바트는 오는 31일까지 전국 리바트 스타일샵과 리바트 대리점에서 엔슬립 9, 7시리즈 구매시 베스트 침대 3종 (그린티·허브·에프터티)의 프레임을 1만원에 제공하고 쿨젤 베개 2개도 증정하는 이벤트를 벌인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