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이상덕 외교부 동국아 국장과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일본 외무성 동아시아·대양주 국장을 양국 수석대표로 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국장급 협의를 갖고 양국의 기본 입장과 향후 협의진행 방향을 논의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양국은 또 협의가 진행 중일 동안에는 협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해 이날 협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2차 협의의 의제에 대해서도 정부는 위안부 문제만을 다루기로 했다고 못 박았다.
외교부 당국자가 "일본이 솔직하고 유익하며 성의 있게 대응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한 게 그 방증이다.
한일 양국은 국장급과 차관급 등 다양한 수준에서 다양한 의제를 놓고 협의를 해왔지만 위안부 문제만을 대상으로 한 협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런 국장급 협의는 앞으로 계속할 것"이라면서 "한두 번 만나서 문제가 해결될 것 같으면 이렇게 하겠나. 긴 호흡으로 봐 달라"며 인내심을 갖고 지켜볼 것을 당부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