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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다이버전트' 놀이동산보다 짜릿한 쾌감, 최고의 오락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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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버전트'의 쉐일린 우들리(좌)와 테오 제임스(우)

'다이버전트'의 쉐일린 우들리(좌)와 테오 제임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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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이타심, 용기, 지식, 평화, 정직. 다섯 가지 가치 중 단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당신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지구상의 많은 이들이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선택의 기로에 놓이고, 고민해봤을 법한 문제이다.

액션 판타지 영화 '다이버전트'는 이러한 질문들을 관객에게 던진다. 또 주인공들 역시 자신의 신념에 따라 가치를 선택하고, 그에 책임지는 삶을 살아야 한다.
물론 영화는 현실보다 좀 더 극적이고, 과감하다. 관객들은 시각적 쾌감을 통해 온몸의 세포가 살아숨쉬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구나 '불안감'에 직면하게 된다. 주인공 트리스가 도전과 모험을 통해 자신 안의 두려움을 깨부시는 과정에서는 감탄과 희열을 느낄 수 있다.

'다이버전트'의 배경은 잦은 전쟁과 자연재해로 폐허가 된 도시 시카고다. 인류는 하나의 사회, 다섯개의 분파로 나뉘어 자신이 속한 분파의 규범을 따르며 살아간다. 애브니게이션(이타심), 돈트리스(용기), 에러다이트(지식), 애머티(평화), 캔더(정직) 분파이다.
모든 구성원은 16세가 되면 자신이 평생 살아갈 분파를 결정하기 위해 테스트를 치른다. 이때 중요한 건 '핏줄보다 분파'라는 점이다. 그런데 어느 분파에도 속하지 않아 금기시 되는 존재가 있었으니, 그게 바로 다이버전트다.
'다이버전트' 스틸컷

'다이버전트'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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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결과, 트리스는 다이버전트였고 위험 분자로서 제거당할 수 있는 위험에 놓인다. 그는 '이타심'을 최고의 가치고 삼는 애브니게이션 분파 출신이지만, '용기'의 돈트리스 분파를 택한다.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돈트리스에 입성, 이어지는 훈련을 통해 강해지고 성장한다.

이런 모습은 우리네 현실과도 밀접하게 맞닿아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젊은이들이 치열한 경쟁을 통해 특정 집단에 편입되지 않으면 사회의 낙오자가 되는 상황과 흡사하다. 그로 인해 느끼는 공포심은 주인공이 느끼는 공포와도 닮아있다. 실제로 영화에서 낙오가 두려웠던 한 젊은이는 자살을 선택하기도 한다.

지식을 최고 가치로 삼는 에러다이트는 전체 분파를 통솔하며 절대 권력을 갖기 위해 애쓴다. 이는 지식의 보급이 과학ㆍ기술을 발전시켜 사회진화를 가져온다고 믿는 21세기의 사회론과도 직결된다.

영화는 다소 무거울 것 같은 느낌을 주지만, 아찔한 액션과 주인공들의 갈등, 적절한 CG가 버무려져 최고의 오락영화로 탄생했다. 이 작품은 인기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지만, 글을 영상으로 완벽히 재연해내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1편을 시작으로, 이미 3부까지 영화화가 확정됐다.

'다이버전트'에서 빼놓을 수없는 건 주인공들의 치명적인 매력이다. '헝거게임'의 제니퍼 로렌스를 뛰어넘을 만한 여배우 쉐일린 우들리의 파워 넘치는 연기가 인상적이다. 또 교관 포 역의 테오 제임스는 모든 여성들이 바라는 완벽한 남자로서, 영화가 끝난 뒤에도 깊은 여운을 남긴다. 젊은 배우들 사이에서 묵직하게 중심을 잡은 케이트 윈슬렛의 카리스마도 대단하다.

두 시간 넘게 극장에 앉아있어야 하기에 허리가 좀 아플 수 있지만 그만한 값어치는 있다. 러닝타임 139분. 오늘(16일) 개봉.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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