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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미국 출국후 한화 그룹 경영 정상 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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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김승연 한화그룹의 미국 출국 이후 그룹 경영이 다시 정상궤도에 올랐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김 회장이 지난달 27일 신병 치료차 미국으로 출국한 후 그룹 임원 인사, 해외 사업 프로젝트 등 굵직한 경영 현안들이 잇달아 결정됐다.
2012년 8월 김 회장의 법정구속 이후 한화는 말 그대로 개점휴업상태였다. 그룹의 원로급 인사로 구성된 비상경영위원회를 가동했지만 경영 현안은 물론 정기인사 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한화그룹 경영은 지난 2월 김 회장의 집행유예 판결에 이은 미국 출국 후 다시 정상 궤도로 올라섰다. 1년6개월 이상 멈춰있던 한화의 성장 엔진이 재시동을 건 셈이다.

이를 두고 김 회장의 미국 원격 경영이 가동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김 회장이 지난달 27일 미국 출국시 탑승한 한화케미칼 소유의 업무용 전용기 HL7227기종이 아직 한국에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회장이 미국에 머물면서 전용기를 이용해 신병치료와 함께 현지 사업장을 둘러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15일 비상경영위원회의 핵심 멤버인 홍기준 한화케미칼 부회장의 퇴진에 따른 비상경영위 역할 축소도 김 회장의 원격 경영 가동과 관련이 있다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비상경영위는 김연배 한화투자증권 부회장, 홍기준 한화케미칼 부회장, 홍원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회장 등 3인 체제로, 김 회장을 대신해 대규모 투자, 신규사업 계획 수립, 임원인사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그룹내 최고의사결정기구였다.

그러나 김 회장의 원격 경영 가동으로 비상경영위의 역할이나 필요성이 축소될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는 김 회장의 조기 경영복귀를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홍 부회장의 퇴진을 김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의 3세 경영 체제 구축을 위한 세대교체 작업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김 실장이 그룹 원로급인 홍 부회장과 호흡을 맞추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도 반영됐다는 관측이다.

그룹 차원에서 김 회장의 미국 출국 전후를 기점으로 김 실장의 성과를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실제 김 실장은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그룹의 첨단 소재 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달 영국에서 첫 태양광사업 수주를 따냈다. 또 관련 계열사들도 같은 시기를 기점으로 사업 구조 재편에 돌입했다. 한화L&C는 건설자재부문을 매각하고 첨단소재 기업으로 승부를 걸기로 했으며, 한화케미칼은 제약 자회사 드림파마 매각과 함께 미국의 다우케미칼 기초화학사업부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김 회장이 현재 미국에서 신병 치료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비상경영위원회 체제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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