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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지점장 평가…'내부통제' 비중 대폭 상향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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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6개 은행, 내부통제 수준에 따라 영업점 평가 갈리도록 조치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내부통제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점장들을 평가하는 핵심평가지표(KPI)에서 내부통제 부문의 비중을 대폭 상향했다. 해외지점 부당대출과 고객정보 유출사고 등 대형금융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과 관련해 '내부통제' 옥죄기에 나선 것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 6개 은행들은 지점장 KPI에서 내부통제 항목 배점을 확대해 운용 중이다.

국민은행은 지점장 성과관리체계 전반에 변화를 시작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영업점 평가 시 기존의 'KPI'대신 가치향상지수인 'VI(Value-up Index)'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점장들이 영업실적에 매진하다 보면 상대적으로 점포 내 직원관리에 소홀할 수 있다"며 "직원들의 능력을 극대화해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만드는 지점장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1300점 만점에 130점이었던 기존의 내부통제 감점구간을 지난해 180점으로 상향 조정한 데 이어 올해에는 총점을 1000점으로 줄여 내부통제 배점이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외환은행도 올 상반기부터 내부통제 관련 평가 비중을 상향 조정해 운용 중이다.

기업은행 역시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영업조직 평가 방식을 전편 개편했다. 지점 평가에서 금융소비자 보호 항목을 신설하는 한편 운용 리스크에 대한 평가도 연간 1회에서 2회로 늘렸다.

우리은행은 정보기술(IT) 보안의식 제고를 위해 KPI를 대폭 변경했다. 'IT보안 KPI'를 신설한 데 이어 윤리경영 KPI 관련 고객정보보호 점수를 새로 추가 됐다. 점수 배점을 기존에는 5점부터 -15점까지였지만 이를 높여 10점에서 -10점을 배점, 내부통제 여부에 따라 영업점의 평가가 갈리도록 조치했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직원들이 도덕적인 해이에 빠지지 않고 원칙과 절차를 지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평가의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도 리더십이나 조직관리 등 배점을 높게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15일 금융사고 재발 시 경영진에도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힘에 따라 향후 내부통제 평가배점도 추가로 상향조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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