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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매물 story8]수익성 차츰 개선 문제는 더딘 사이클

최종수정 2014.04.12 10:33 기사입력 2014.04.1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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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황은

[아시아경제 조영신 기자, 박민규 기자, 배경환 기자, 김철현 기자, 이윤재 기자, 이창환 기자, 임철영 기자]조선업황에 대한 시장 전망은 대우조선해양의 미래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전망은 엇갈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빅3' 업체를 중심으로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수익성이 높은 플랜드, 특수선박 등의 수주실적은 예상보다 회복이 더딘 탓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삼성중공업과 함께 플랜트 비중이 놓은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어 당장 수익성 회복을 예단하기 쉽지 않다. 선박 매출비중이 높은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조선업은 다른 업종에 비해 호황과 불황 사이의 사이클이 길다. 수주에서 인도까지 걸리는 시간이 최소 2년 이상인데다 수주 계약대금만 수백 억원에서 수천 억원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시장 상황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어야 발주사와 수주사 모두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구조다.

플랜트와 특수선박 비중이 높은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으로서는 선조선 수주량을 비롯해 선조가(價) 상승세로는 부족하다. 선조부문 지표가 지속적으로 높아진다고 해도 이 지표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플랜트와 특수선박 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이어질지는 자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역시 고수익 선순환 사이클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털어내지 못했다.

이강록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조선사들의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면서도 "문제는 강도와 지속성으로 (최근의) 변화자체는 긍정적이지만 지난 2003년과 비교하면 그 변화가 매우 미약해 트레이딩 관점에서 타이밍에 대한 고민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올해 역시 상황이 녹록지 않다. 조선업계는 드릴십, LNG선, 대형 컨테이너선 수주 모멘텀 부각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낙관하기는 이르다. 수주둔화에 이은 저가수주 등의 여파가 당분간 수익성 하락과 선박금융의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실제로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3년 빅3, 중소조선사 할 것 없이 모두 최악으로 치달았다. 지난해 업계 1위인 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률은 1.7%,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2.9%, 6.2%를 기록했다. 3개사 모두 지난 2008년 이후 최악이다.

조선업계는 무엇보다 현금성 자산 확보에 주력해야하는 상황이다. 선박 수주 증가추세가 현금 흐름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최소 2~3년 이상 필요하다. 더욱이 헤비 테일(Heavy Tail) 방식을 선호하는 선주사들이 늘면서 운영자금 확보가 수월하지 않다. 조선사들이 체질강화에 힘쓰면서 상대적으로 사업 관련성이 낮은 자산을 매각하는데 힘을 쏟는 이유다.

IB업계 관계자는 "과거의 전통적인 조선업 포트폴리오로는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기 힘든만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중복투자 가능성이 있는 부분은 과감히 떨어내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영신 기자 ascho@asiae.co.kr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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