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박미주 기자]삼성생명에 이어 삼성증권도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로 했다. 이번 구조조정 칼바람이 삼성 금융계열사 전반으로 이어질지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사장은 "어려운 시장환경으로 증권업이 저성장ㆍ저수익 산업화되는 등 점포와 인력운영 면에서 새로운 개념의 영업전략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회사의 미래와 비전 달성을 위해 특단의 경영 효율화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우선 임원 6명을 감축하는 동시에 근속 3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희망자에 대해선 투자권유 대행인 전환을 추진할 방침이다. 대형 지점을 강화하는 동시에 점포수 감축과 점포면적 축소도 병행한다. 아울러 임원경비 35%를 삭감하고 임원의 이코노미석 탑승을 의무화하는 극한의 비용절감을 추진키로 했다.
전날 삼성생명도 유사조직을 하나의 팀으로 통폐합하고 15명의 임원을 계열사로 전출시키거나 보직에서 제외하는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계리팀과 리스크관리(RM)팀을 한 팀으로 통합하고, 경리팀과 IR팀을 재경팀으로 통폐합하기로 결정했다. 또 전무급 조직이었던 법인영업본부와 해외사업본부는 상무급 조직으로 축소하고 도쿄사무소는 폐쇄할 방침이다.
조직개편과 동시에 인력 구조조정도 단행됐다. 삼성생명은 상무급 임원 3명을 삼성전자ㆍ삼성화재ㆍ삼성생명서비스(자회사) 등으로 전출시키고, 전무 4명과 상무 8명 등 12명의 임원을 보직에서 제외했다. 보직에서 제외된 임원들 중 일부는 자회사로 전출되거나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본사 직원의 일부를 계열사와 자회사 등으로 인사발령을 내는 등 인력의 25% 정도를 감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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