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홍대·합정·공덕 등 4대 거점 육성, 문화·교육도시 변모

마포 비전 4대거점 육성전략 발표...상암거점: 상암생활권 중심의 글로벌디지털미디어 거점, 홍대거점: 예술·문화 특화된 보행 중심의 관광 네트워크 구축, 합정거점: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 등 역사·문화 중심지, 공덕거점: 도심업무 및 특화가로 기반의 글로벌비즈니스 거점 육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상암지역은 글로벌 디지털미디어 거점, 홍대일원은 예술문화·보행 기반의 관광 거점, 합정지역은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를 포함한 역사·문화 중심지, 공덕지역은 글로벌비즈니스 거점 등 마포구 성장을 선도하는 4대 성장거점으로 개발된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이같은 내용의 상암· 홍대·합정·공덕 등 4대 거점 발전계획을 수립, 10일 발표했다.

지난해 3월부터 올 3월까지 1년간 진행된 용역은 전문기관이 맡아 홍대·합정·상암·공덕권역과 성장거점 연계지역에 대해 기초자료 분석을 통한 대상지 현황과 과제 분석, 4대 성장거점 조성을 위한 지역종합관리계획 수립, 핵심 동력사업 선정, 도시관리계획(안)과 사업실행계획(안) 수립 등을 도출했다.

마포구 4대 성장거점 활성화는 민선5기 마포구 핵심프로젝트 중 하나로 상암· 홍대· 합정· 공덕 거점에 마포구 역량을 집중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계획을 수립함으로써 장기적으로 마포의 형질 전환을 꾀하려는 것이다.

경의선 숲길공원 책거리 조성 조감도

구는 또 상암, 홍대, 합정, 공덕 등에 분포되어 있는 각각의 유·무형 자원들에 대한 개발계획이 상호 연계되고 자원이 공동 활용될 때 그 효과가 배가 된다고 보고 마포의 4대 성장거점 육성 전략에 대한 전문용역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구는 이번 용역 추진과정에서 도시계획 분야의 전문 자문단을 구성, 수차례 전문가의 의견과 토론을 거쳐 마포구의 미래상과 실현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번 용역에 의하면 4대 성장거점별로 총 30대 전략과제가 선정됐다.

이를 통해 ‘품격 높은 문화·교육도시 마포’ 실현을 목표로 한다.

상암거점은 수색역 일대 역세권개발사업, 구 석유비축기지 문화명소화, DMC 고도화 사업, 랜드마크타워 사업, 농수산물센터 현대화 사업 등 단계별 10대 전략사업이 선정됐다.

홍대거점은 홍대역 일대 종합개발계획, 경의선 숲길 공원 책거리조성, 마포디자인·출판 특정개발진흥지구 육성, 홍대문화거리 조성사업 등 6대사업이다.

합정거점은 합정역세권 개발,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와 공원 조성, 한강역사문화탐방로 조성사업, 양화진선교사 묘원, 절두산 성지 성역화 등 7대 사업이다.

공덕거점은 도시환경정비사업 미시행 구역 활성화 전략 수립, 공덕복합역사 건설사업, 새창고개 복원사업, 마포유수지 공원 조성, 산업인력공단 이적지 활용 등 7대 전략사업이 선정됐다.

마포 유수지 공원 조감도

이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사업을 마포미래 비전 10대 전략과제로 다음과 같이 확정했다.

◆녹색교통체계 구축

보행로 환경개선을 위한 경의선숲길, 한강역사길, 난지생명길을 조성, 마포구를 순환하는 서울서북부의 보행녹지축을 완성한다.

서북지역 광역교통망 확충,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을 위한 까치산~홍대입구역까지 도시철도(경전철 구간)사업을 추진한다.

한강접근성 증대를 위하여 상암, 망원, 양화, 마포나루 4개소에 접근로를 개선·확충한다.

◆교육·문화시설 건립

마포구 성산로 128 (성산동 275-3) 옛 구 청사 부지를 활용, 지하 2, 지상 6층 규모로 구립중앙도서관과 청소년교육센터, 영어체험센터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문화·교육시설을 확충함으로써 지역의 교육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상암 20 일대 정비계획 수립

상암택지개발사업 추진시 구역내 미포함돼 상암DMC와 부조화된 노후 주택지로 남아 있는 마포구 매봉산로2길 68(상암동 20번지) 일대에 대해 계획적 정비계획을 수립, 상업·근린생활시설 등 상암DMC에 부족한 시설을 확충하고 지역 이미지에 부합하는 규모 있는 개발사업의 여건을 마련한다.

상암동 20번지 일대 정비 조감도

◆구 석유비축기지 문화 명소

성산동 매봉산(산 53-1) 일대 월드컵경기장 서측 석유비축기지에 대해 매봉산 인근의 월드컵공원이 과거 쓰레기 산이었다는 장소적 특성을 반영해 녹색도시 서울을 상징하는 대표적 ‘환경재생거점’으로 재탄생시키고 인근의 월드컵경기장의 공연·이벤트 기능과 DMC의 디지털미디어 기능을 융합해 ‘환경과 재생’을 주제로 한 친환경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1단계는 월드컵 유치와 함께 석유비축기지가 이전하고 남은 석유 비축탱크 일대의 산업유산을 활용해 전시체험, 정보교류, 공연 등 문화명소로 개발한다.

2단계로 주차장부지 일대는 가족공원 및 주차장 등 복합공간으로 조성한다.

◆랜드마크타워 사업 추진


마포구 상암동 1645 일원을 서울 광역중심으로 육성하고 MICE산업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상암동 랜드마크타워(서울라이트)를 건립한다. 이를 중심으로 상암DMC는 동북아를 대표하는 IT, 디지털미디어 콘텐츠, 영상문화 도시로 육성한다.

◆홍대권역-경의선 숲길 공원 책거리 조성

홍대 인디문화, 마포 디자인 출판 특정개발진흥지구 , 경의선 지하건설, 홍대복합역사 개발사업 등으로 여건이 조성된 지역에 디자인·출판 인프라와 책문화 트렌드를 반영한 책과 공원이 결합된 복합공간으로 조성한다.

홍대문화의 거리 조성 1구간 조감도

공간구상은 도서판매대, 동화마당, 야외도서관 등으로 구성하여 책과 사람의 거리를 줄이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특히 접근성이 양호한 홍대입구역 주변에는 국내최초 동화책을 테마로 한 동화마당을 조성하여 어린이와 엄마가 놀이와 독서를 함께하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홍대문화거리 조성

홍대입구 복합역사 주변지역에 대한 종합계획을 수립, 홍대입구역(경의선숲길)에서 당인리문화창작발전소까지 총 1.92㎞ 구간에 보행축을 완성하여 서울의 문화관광의 대표적 거리로 육성한다.

▲1구간 (530m) : 홍대문화거리 시점부에광장조성(2004년 걷고 싶은 거리 완료구간) ▲2구간 (760m) : 걷고싶은거리 조성사업 2단계 예정 구간 ▲3구간 (630m) : 철길(어울마당로) 복원 추진, 문화창작발전소 및 공원 조성

◆합정권역-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와 공원 조성

당인리 화력발전소 부지에 문화창작발전소와 지상부 공원을 조성해 글로벌 문화 Hub 및 창작예술 지원기반 구축한다.

◆양화진 선교사묘원·절두산 성지 성역화

한강변의 유일한 문화유적지인 마포 양화진은 역사적으로 도성의 관문, 풍류의 명소였다. 이 곳에는 병인양요, 병인박해로 동·서양의 문물이 부딪힌 상처의 절두산 천주교성지와 언더우드, 베델 등 한국을 위해 헌신했던 양화진 외국인선교사 묘원 등이 있다.

이 양화진 역사문화 유산의 보존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진입로 정비 및 이용객 편의시설 확충,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와 연계한 보행체계 구축, 당산철교(2호선) 지하화 등 사업을 추진하여 절두산 성지와 양화진 선교사 묘원을 종교순례지로 개발한다.

◆공덕권역-마포유수지 공원 조성

마포구 마포대로1길 9(마포동 36-1) 일원의 마포유수지 공영주차장(3만600㎡)을 생태공원과 체육공원으로 조성, 마포나루를 복원하여 주민축제의 장으로 활용한다.

이번에 수립된 마포구 4대 성장거점 활성화 용역은 마포구의 장기발전계획에 대한 미래상을 제시하는 종합계획으로 앞으로 마포구에 시행되는 각종 계획과 사업에 적용될 계획이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마포구는 예로부터 물류의 중심지로 서울의 관문으로 물류와 경제의 핵심 거점이었고 지금은 상암 DMC, 경의선지상부 공원 조성, 활기찬 도시재생사업, 한강변의 우수한 경관자원 등 도시의 발전을 위한 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4대 거점의 전략사업이 구체화되면 장래 통일 시대의 수도 서울의 관문으로 역할을 수행하는 중심지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