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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수주가 효자' 건설사 1분기 '어닝쇼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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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지난해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건설사들의 올 1분기 실적이 호전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해외 수주 증가와 국내 부동산 가격 상승세에 기인해서다.

2분기 이후 실적은 해외 저수익 현장의 준공 시점과 손익, 국내 아파트 가격이 변수로 지목됐다.
7일 현대증권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들의 올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보다 비슷하거나 소폭 하회하는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실적 호전 전망의 원인으로는 해외 수주 증가가 한몫했다. 이라크와 쿠웨이트, 알제리에서 장기간 준비해온 대형 프로젝트 입찰 결과가 발표되면서 한국 건설사들은 오랜만에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이번 수주는 한국건설사들 간 경쟁을 자제하고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입찰 패키지를 달리해 각자 주력 공정을 수주했기 때문에 저가수주는 아니라는 것이 증권업계의 관측이다.

국내 부동산 시장의 완만한 회복세도 건설사 실적회복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된 수도권 아파트 가격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전세 공급 축소로 전세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으며 실수요자 중심의 매매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김열매 현대증권 건설애널리스트는 "1분기 국내외 업황은 건설업종 당기 실적에 변화를 줄 정도는 아니었지만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건설사들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분기 일회성 비용으로는 대구지하철 입찰 담합 과징금이 영업외 손실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3월 입찰 담합 관련해 삼성물산 , 현대건설 각 55억5900만원, DL 54억6300만원, 포스코건설 52억5000만원, SK건설 39억6700만원, 현대산업개발 35억8900만원, 대우건설 29억2700만원, GS건설 26억7700만원을 부과했다.

한편 2분기 이후 실적은 해외 저수익 현장의 준공 시점과 정산손익, 국내 아파트 가격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해외 저수익 현장 준공 2009년 이후 중동에서 경쟁적으로 수주한 저수익 현장의 준공이 전반적으로 지연되고 있다. 공사기간이 예상보다 지연될 경우 정산받을 수 있는 변경금액보다 추가비용이 클 가능성이 높아 정신 시점에 손실 발생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2분기 이후 국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 지속 여부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 들어 아파트매매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2월말 발표된 임대차 선진화방안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최소한 5월 정도까지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봄 이사철에 전세 수요가 증가하는데 전세난이 지속되고 있어 매매로의 전환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6ㆍ4 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경기 부양에 대해 정부가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 반전 시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오히려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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