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적이고 적극적인 성향= 가정에서나 학교에서나 원하는 것을 명확하게 말하는 학생이 있다. 학교에서 임원을 맡거나 모둠활동을 할 때 리더 역할을 맡는, 독립적이고 적극적인 유형이다. 이들에게는 세부적인 학습 지침보다는 큰 틀의 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게 효과적이다. 기본적으로 스스로 공부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유형이라 다양한 학습 자료만 구비돼 있으면 가정에서도 심화 학습이 가능하다. 또한 가정에서 토론 등의 기회를 마련해주는 게 바람직하다.
◆꼼꼼하고 정리정돈을 잘하는 성향= 자신의 방은 물론 공책 필기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다. 정리는 조직화하는 능력과 비례하므로 정리를 잘하는 아이는 책을 읽어도 대주제, 소주제 등을 머릿속에 동시에 그릴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유형에 가장 효과적인 학습방법은 '마인드맵'이다. 마인드맵이란 생각을 지도 그리듯이 그리면서 공부하는 학습법으로, 사고를 조직화해 각각의 폴더에 저장하는 능력을 더욱 발달시킬 수 있다. 정리정돈에 뛰어난 아이들은 그러나 간혹 계획을 세우는 데 너무 큰 에너지를 소비하다가 정작 공부를 해야 할 때는 집중력이 흐트러지기도 한다. 그러므로 학부모는 자녀가 무리한 계획을 짜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봐야 한다.
◆융통성 있고 호기심 많은 성향= 융통성 있고 호기심 많은 성향의 학생들은 매일,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장소에서, 정해진 학습량을 소화하는 것을 유독 어려워한다. 다방면에 호기심이 많아 한 가지에 몰두하는 일은 쉽게 지루해하기 때문이다. 반면 임기응변에 능하고 필요를 느끼거나 시간에 임박해 공부할 때는 매우 높은 집중력을 보이는 장점이 있다. 무조건 미리 준비하라고 강요하기보다는 벼락치기를 할 때 효율이 높다는 점을 부모가 인정해야 한다. 그러므로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는 과제를 조금씩 나눠 제시하는 편이 좋다.
<도움말: 남정석 서울구남초등학교 교사, 아이스크림 홈런(www.home-learn.com) 초등학습연구소>
이윤주 기자 sayyunju@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