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민주당 의원은 2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구체적인 질의 계획은 아직 짜지 않았지만 개인정보유출에 따른 감독당국의 책임 추궁 뿐 아니라 kt ens 사기대출 역시 살필 필요가 있다"면서 "(질의 포함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시 정무위에 참석하는 국무조정실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에도 보고내용을 개인정보 2차 유출에만 할 것을 주문한 상태다.
하지만 kt ens가 5년간 3조원 이상의 대출사기를 일으켰고 여기에 금감원 중간간부가 가담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국회 차원에서도 무시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정무위 관계자는 "회의 목적이 개인정보유출을 다루는 것이지만 사기대출을 짚는 의원이 분명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 보다는 여당 의원들이 사기대출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이 크다. 여당 의원들은 야당이 개인정보유출 관련 임시 정무위를 개최하자고 요구한 것에 대해 "새로운 내용이 없는 현안보고를 굳이 받을 필요가 있냐"는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오히려 kt ens 사기대출 문제를 파고들 가능성이 높다.
현안보고 당사자인 금감원 역시 카드사 개인정보유출 뿐 아니라 사기대출 관련 질의가 나올 것으로 보고 대응책 마련에 돌입한 상태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기대출도 사안이 큰 만큼 정보유출과 마찬가지로 국회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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