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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 계열사 군살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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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경쟁력 강화선언..포스코ICT 등 비철강 사업 정리 예고

권오준 포스코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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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를 선언한 권오준 POSCO홀딩스 신임 회장이 어떤 계열사를 구조조정 리스트에 올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해 안으로 계열사 간 통폐합이나 흡수합병을 위한 작업을 추진한다.

권 회장은 지난 14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전임 회장께서 꿈과 포부가 많아 현재 수십 개의 사업이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다"면서 "면밀히 검토해 경쟁력과 시장성이 있는지를 판단하겠다"며 무분별한 외형 성장과 결별을 선언했다.

권 회장은 주주총회에서도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사업은 중단ㆍ매각ㆍ통합 등 과감하고 신속한 조처를 하겠다"며 사업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이는 포스코의 미래 경쟁력 강화와 관계없는 사업 부문 계열사는 정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해석된다.
이런 맥락에서 포스코의 46개 계열사 중 정준양 전 회장이 인수 또는 설립됐던 계열사가 정리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는 포스코특수강,포스코강 등 2개사를 철강 부문 계열사로 두고 있다.

이밖에 ▲건설ㆍ엔지니어링 부문의 포스코건설과 포스코플랜텍, 포스코엔지니어링, 포스코A&C ▲민자발전 부문의 포스코에너지 ▲물류 부문의 대우인터내셔널 ▲전산 부문의 포스코ICT ▲소재 ㆍ화학 분야 포스코엠텍 등의 계열사로 구성돼 있다. 이중에서 우선적으로 권 회장이 가이드 라인을 정한 '철강 본연의 경쟁력'과 상관 없는 비철강 계열사들이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정 전 회장이 키워온 포스코ICT와 포스코플렌텍이 구조조정 물망에 오르고 있다. 포스코ICT는 2010년 포스데이타와 설비자동화 엔지니어링 업체인 포스콘이 합병을 통해 세워진 회사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은 1조 507억 원, 영업이익은 716억 원을 기록했다.

포스코ICT에 순수하게 IT 부문만을 남기고 전자ㆍ제어계측(EIC) 부문와 태양광ㆍ풍력ㆍ스마트그리드 등은 포스코건설 혹은 포스코에너지로 이동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업계의 관측이다.

에너지ㆍ종합 중공업 회사인 포스코플랜텍은 합병 전 성진지오텍이 맡던 해양플랜트를 제외한 화공기기, 원자력 설비 등을 담당하는 플랜트 기능을 포스코건설로 넘기는 방안이 유력하다. 포스코LED의 경우 발광다이오드(LED)조명 시장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시장 진입이 늦은 만큼 사업 조정론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하지만 다른 계열사도 안심하기 이른 상황이다. 상황에 따라 전혀 예상치 못했던 계열사들이 구조조정 리스트에 포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동부제철 인천공장 등 외부 기업 인수 합병과 맞물리면서 내부 계열사 구조조정 추진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방민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큰 그림으로 볼 때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드는 소재 분야에서 중복 투자를 차차 정리해 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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