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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우유사랑으로 美 유제품 가격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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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E 우유 선물 가격 올해 들어 22% 급등…중국 등 아시아 중산층 증가가 원인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아시아인들의 유별난 '우유사랑' 때문에 미국의 유제품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해 210만t의 유제품을 전 세계로 수출했다. 이 중 49.2%가 한국·중국·일본·인도네시아·필리핀·베트남 등 6개 국가로 팔려나갔다. 아시아 6개국의 미국산 유제품 수입은 최근 5년동안 17.2%포인트 증가했다.
▲ 수출된 美 유제품 중 우유의 비중

▲ 수출된 美 유제품 중 우유의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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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유제품 수출 증가에 가장 많은 기여를 한 품목은 우유다. 해외로 수출된 미 유제품 중에서 우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5%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처음으로 15%를 넘어섰다.

수요가 급증하면서 시카고선물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3등급 유우 선물 100파운드의 가격은 최근 23.21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들어서만 우유 선물 가격이 22% 급등한 것이다.

수출물량 증가로 국내 공급이 줄면서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우유 가격은 지난달 1개월 동안 1.5% 상승한 갤런(3.78ml)당 3.55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1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미국산 유제품의 해외 수출은 전년보다 19% 증가했다. 유제품의 가격이 오르면서 수출 총액은 31%나 늘어난 67억달러(약 7조1400억원)를 기록했다.

미 선물중개회사 하이그라운드트레이딩의 에릭 마이어 애널리스트는 "최근 2개월동안 우유 선물 가격 상승세는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가격 상승에 충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국가별 美 유제품 수출 비중

▲ 국가별 美 유제품 수출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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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중산층이 빠르게 늘고 있고 이들이 입맛이 서구화되는 것이 우유 소비 급증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7억6000만달러어치의 미국산 제품을 사들였다. 전년보다 무려 70%나 급증한 것이다. 미국의 총 유제품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8년 8.8%에서 지난해 16%로 늘었다. 같은 기간 한국의 비중도 2.8%에서 4.4%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특히 뉴질랜드·유럽·남아메리카 등 전통적인 유제품 수출국이 가뭄 등 이상 기온 현상을 겪은 것도 아시아에 대한 미국산 제품의 수출을 늘리는 요인이 됐다.

올해 미국의 유제품 수출양은 지난해보다 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최대 유제품 생산 지역으로 최근 수년간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의 생산량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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