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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주민 12명 中 1명 휴대전화 이용…체제유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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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북한 주민 12명 중 1명꼴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등 휴대전화 보급율이 늘었지만 체제요지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미국의 시사주간지 내셔널저널에 따르면 북한에선 지난해 5월 휴대전화 이용자가 200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이 휴대전화 이용자들의 문자메시지를 실시간 감시하는 것은 물론 통화내역을 녹음하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활동내역도 거의 매일 단체 문자메시지로 보낸다고 내셔널저널은 전했다.

또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인지 문자 메시지를 통해서인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이용자들이 휴대전화를 통해 관영신문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휴대전화로는 인터넷을 이용할 수 없고 이용요금도 부유한 이들만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비싸기 때문에 이용자 중 상당수는 휴대전화를 사회적 지위의 상징이나 카메라 및 비디오 촬영용 등으로 소지하고 있다고 내셔널저널은 분석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의 한미연구소 소속 알렉산더 만수로프 연구원은 "북한의 휴대전화 이용자 상당수는 의사소통 수단이 아니라 개인적인 오락기로 휴대전화를 쓰고 있다"고 전했다.

내셔널저널은 휴대전화를 소유하고 싶은 마음에 북한 주민들이 외화를 사용하면서 이동통신사 고려링크가 북한 당국의 가장 큰 외화 보유고 중 하나가 되기도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어 북한 내 휴대전화의 급증은 탈북자들이 두고온 가족에게 돈을 보내고 소식을 접할 수 있는 통로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꼭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지금은 휴대전화가 북한 내에 혁명을 조성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라고도 지적했다.

스콧 토머스 브루스 동서연구센터 연구원은 "북한은 기술 주도의 자유주의를 향한 낙관적 꿈이 죽어버리는 곳"이라고 말했다.

북한에서는 2008년 북한 체신성과 이집트 통신회사 오라스콤이 합작해 고려링크를 설립하면서 휴대전화 서비스가 시작됐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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