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오는 5월9일까지 진행되는 아르코미술관의 '다이내믹 스트럭처 앤 플루이드(Dynamic Structure & Fluid)전'은 과학과 예술의 융·복합을 추구하는 기획전시다. 전시는 크게 두 개의 공간으로 협업 결과물인 작품과 작업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영상·기록물, 즉 구조(Structure)와 차원·흐름(Fluid)으로 구별해 진행한다.

아르코 미술관 제 1전시실. 전상언의 작품 '플라톤 괘'(왼쪽)와 이강성&고병량 작품 '기억의 흐름'(오른쪽)이 보인다.

아르코 미술관 제 1전시실. 전상언의 작품 '플라톤 괘'(왼쪽)와 이강성&고병량 작품 '기억의 흐름'(오른쪽)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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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획전은 '과학과 예술의 융·복합'이라는 실험적 과정이 제대로 구현됐는지에 대한 여부보다는 서로 다른 분야가 어떤 과정을 통해 융합되는지를 살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번 전시는 김경미 뉴미디어아트연구회 대표와 홍성욱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아르코 미술관 제 2전시실 풍경.

아르코 미술관 제 2전시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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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작품에는 총 7점이 선보인다. 국내 미디어아티스트 7개팀(10명)이 과학자들과 만나 철학, 수리과학, 물리학 이론을 토론하고, 영감을 받아 형상화하는 작업을 거쳤다. 특히 수리과학·물리학 영역을 조형적 형태로 구현하거나 공감각적으로 표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기획자인 홍성욱 교수는 "우리가 시공간을 이해하는 방법은 많다. 천체학이나 수학, 물리학 등 각기 다른 특성의 학문을 통해 이해한다. 그러나 과학과 예술이 접목된 형태로 이해하려는 시도는 극히 드물었다"며 "새로운 창작 경험을 통해 융·복합적인 실험이 다양하게 펼쳐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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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전시장에는 전상언 작품 '플라토닉 괘'와 김영희 작품 '비늘', 박미예 작품 '들로네의 트라이앵글', 이강성·고병량 작품 '기억의 흐름' 등 4편이 전시돼 있다. '괘'는 각각 불·흙·하늘·물을 상징하는 정 4·6·12·20면체가 형광 조명에 따라 여러 변화를 일으킨다. '비늘'은 '피보나치 수열'에 따라 다면체 200개를 배열, 습도에 따라 비늘의 모양이 바뀌는 형상을 보여준다.

김태희 작품 '프롬나드'.

김태희 작품 '프롬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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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성&고병량 작품 '기억의 흐름'

이강성&고병량 작품 '기억의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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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시장에서는 '노드·클래스'(신믿음, 이재옥, 최지원) 작품 '차원위상변환장치', 이상민 작품 '숨겨진 공간', 김태희 작품 '프롬나드'를 만날 수 있다. 이 중 '숨겨진 공간'은 우주과학의 한 이론인 '초끈이론'을 형상화하고 있다. 전시작에는 기하학적 구조, 수학 및 우주과학, 플라톤의 이론 등이 적용되는 등 학문과 예술의 새로운 이해를 제시하고 있다. 김경미 대표는 "들로네 삼각형의 경우 여러 점 중 가장 가까운 것을 연결, 1차원에서 3차원으로 가는 길을 제시해 수학적 질서를 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기간 일반인을 대상으로 수리 과학과 유체 역학의 원리에 대한 이해를 돕는, 전시와 연계된 워크숍이 열린다. 이와 별도로 오는 4월4일에는 학술 콘퍼런스도 열린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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