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가치가 이례적으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위안화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에 대해 아시아 외환시장이 받는 충격은 제한적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꾸준한 절상 추세에 있던 위안화의 갑작스런 평가절하 움직임에 외환 딜러들과 투자자들이 예의주시 하고 있지만, 아시아 외환시장이 받은 충격은 미미하다.
지난 일주일 동안 호주달러, 필리핀 페소, 싱가포르달러 등 아시아 3개국 통화만 통화가치가 내려갔는데, 위안화 흐름 변화의 영향이 아닌 모두 자국 사정에 의한 변동이었다. 인도의 루피와 인도네시아의 루피아는 이 기간 되레 통화가치가 소폭 상승했으며 나머지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 통화들은 가치 변화가 없었다.
FT는 중국 정부가 환율 시장에 깊숙히 개입하고 있어 위안화의 가치 하락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안겨줄만큼 확대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인식들도 아시아 외환시장의 충격을 최소화 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러한 믿음 때문에 대부분의 투자은행들이 위안화 절상에 대한 중기적 관점을 바꾸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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