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은 3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달의 'CEO레터'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비즈니스의 세계에서는 눈앞의 이익을 위해 고객에게 알게 모르게 피해를 끼치는 일들이 발생한다"면서 "당장은 이익이 날지 몰라도 고객에게 어려움을 준다면 고객과의 신뢰관계가 무너져 시장에서 배척당하는 처지에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눈앞의 이익보다 신뢰를 중요시한 효성그룹 창업주 고(故) 조홍제 회장의 일화를 소개했다.
조홍제 회장은 설탕을 배에 실어 수입해오는 동안 시장가격이 크게 올라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었음에도 '구두계약도 계약'이라며 당초 고객과 약속한 낮은 가격에 물건을 팔았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조 회장은 고객으로부터 호감을 넘어 존경의 대상이 됐고, 이것이 효성을 성장시키는데 큰 밑거름이 됐다는 설명이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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