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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3·4학년 올해 달라지는 스토리텔링 수학 공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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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사고력'…수학도 이야기하듯 풀면 생각이 자라나요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지난해 개정돼 초등학교 1, 2학년이 사용했던 스토리텔링 수학 교과서를 올해는 3, 4학년들도 쓰게 된다. 이에 따라 신학기를 앞두고 수학 학습 계획을 세우는 데 학부모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매쓰 수학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올해 달라지는 초등 3, 4학년 수학 교과서 내용을 살펴보고 그에 따른 대비 전략을 알아봤다.

◆스토리텔링 교과서의 핵심은 '사고력'
이번에 개정된 초등 3, 4학년 수학 교과서는 학생들의 사고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수학 교과서에 스토리텔링 기법을 도입하고 과정 중심의 활동을 설계해 창의성과 표현력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스토리텔링은 학생들에게 추상적인 수학 개념을 실생활이나 동화 등 익숙한 상황을 통해 익히도록 한다. 이는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시킬 뿐 아니라, 수학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스스로 학습하는 동기를 부여한다.

초등 3·4학년 올해 달라지는 스토리텔링 수학 공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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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새 교과서를 반영한 4학년 1학기 수학 문제집 첫 단원을 살펴보면, '큰 수'의 개념을 알기 위해 2008년 세계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팬이 가장 많은 가수'로 기록된 동방신기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다뤄진다. 예를 들면 '1초 간격으로 80만 명의 회원에게 사인을 해주는 데 며칠이 걸릴까' 생각해 보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만 단위 이상의 수와 쓰임 등을 자연스럽게 습득시킨다. 이 밖에도 '역대 재산피해가 높은 태풍과 재산 피해액', '대구 시민 구장의 입장 관객 수' 등 생활 속 상황에서 큰 수의 개념을 익힐 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제시하기도 한다. 이는 각 단원에서 학습하게 될 수학적 개념과 원리를 학생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적절한 상황과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해당 개념이 왜 필요한지, 현실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는 대표적인 스토리텔링 수학 문제 유형이다.

개정된 스토리텔링형 수학문제집을 고를 때는 단순히 흥미 차원에서 단원 도입부에만 형식적으로 스토리가 배치되어 있지는 않은지, 스토리의 흐름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진 않은지, 특히 해당 단원의 수학적 주제와 연계되어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좋다.
◆3학년 수학 공부는 '개념 학습 위주로'

3학년부터는 생소한 용어와 개념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수학은 매우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선행학습과 반복적인 문제풀이 학습을 하게 되면 오히려 수학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고 결국 수학을 포기하게 만들 수도 있다. 따라서 당장 눈에 학습효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기초를 탄탄하게 하는 데에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개념 학습은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는 것'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1학기 때에는 '평면도형', '나눗셈', '시간과 길이', '분수와 소수' 등의 단원을 주의 깊게 다뤄야 한다.  '평면도형' 단원에서는 선분, 각, 직사각형 등 추상적 표현으로 정의된 용어들을 그림이나 도형 등으로 구체화시켜 의미를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시간과 길이' 단원에서는 시간과 시각이 어떻게 다른지 실생활에서의 사례를 통해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시간의 연산' 부분은 지금까지의 연산과 왜 다른지, 왜 60을 기준으로 삼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3학년 학생들이 '나눗셈과 분수, 소수' 단원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수가 복잡해졌기 때문이 아니라 나눗셈과 분수 표현이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모른 채 기계적으로 계산만을 해왔기 때문이다. 현실에서의 구체적 상황을 통해 나눗셈은 어떨 때 쓰이는지, 왜 분수와 소수로 표현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4학년 수학은 실생활에서의 문제해결력 키워야

4학년은 3학년 때보다 새롭게 배워야 할 생소한 개념은 적지만, 다루는 수의 범위가 커지고 사칙연산이 복잡해진다. 따라서 4학년에 올라가면서 점차 연산 연습을 늘리는 것이 좋다.

4학년 1학기에는 '큰 수', '곱셈과 나눗셈', '각도와 삼각형', '분수의 덧셈과 뺄셈', '혼합 계산', '막대 그래프' 단원을 배우게 된다. '큰 수' 단원에서는 조 단위까지 학습하게 되는데 주변에서 큰 수가 쓰이는 예를 다양하게 살펴보며 양감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곱셈과 나눗셈', '혼합계산' 단원은 내용이 어렵다기보다 수가 복잡해진 것이므로 익숙해질 때까지 반복해서 연산 연습을 하면 된다. 이 때 비슷한 문제를 계속 풀기보다 다양한 소재와 표현으로 지루하지 않으면서 계산력과 사고력을 높여줄 수 있는 사고력수학 교재를 선택해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매쓰 수학연구소 조경희 소장은 "4학년으로 진급하는 학생들은 개정교과서를 처음 경험하기 때문에 달라진 사례 중심형 수업방식과 서술형 문제풀이 방법에 적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얼마 남지 않은 봄방학을 잘 활용해 자기 수준을 점검하고 기초개념을 탄탄히 할 수 있는 공부계획을 세우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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