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금빛 질주를 펼친 이상화(25·서울시청)와 여자 쇼트트랙. 이제는 ‘피겨 여왕’ 차례다.
김연아(24)의 마지막 무대가 막을 올린다. 20일 0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3조의 다섯 번째 주자로 17번째 순서다.
김연아의 유력한 경쟁상대로는 아사다 마오(24·일본)와 율리나 리프니츠카야(16·러시아)가 꼽힌다. 두 선수는 일찌감치 피겨 단체전을 통해 경기가 열릴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 대한 적응을 마쳤다. 특히 리프니츠카야는 쇼트프로그램(72.90점)과 프리스케이팅(141.51점) 합계 214.41점으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러시아에 피겨 단체전 금메달을 안겼다. 홈 이점까지 안고 있어 거센 도전이 예상된다. 김연아는 "러시아 선수들이 어릴 때부터 잘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리프니츠카야는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시니어 데뷔전을 치러 좋은 성적을 낼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저한테는 마지막 올림픽이라 의미가 다르다"면서 "다른 선수들을 신경 쓰지 않고 준비한 연기를 무사히 마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김연아는 18일 마지막 두 번의 훈련을 무사히 마쳤다. 컨디션은 최상에 가깝다. “열심히 준비했다. 빨리 경기하는 순간이 왔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어 “피겨라는 것이 실전에선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면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끝까지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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