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삼성전자가 두 번째 스마트 시계인 '갤럭시기어2'에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대신 자체 개발한 타이젠 OS를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8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4일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에 한층 업그레이드된 갤럭시기어2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타이젠 OS가 탑재될 것으로 관측된다. 전작인 갤럭시기어는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했다.
애플을 제외한 대부분의 스마트폰ㆍ태블릿 제조사들은 안드로이드 OS 위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검색, 지도, 이메일 등 구글에 특화된 서비스를 탑재해 구글에 안겨주는 수익만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타이젠을 앞세워 구글 견제에 나섰다는 것이다. 타이젠이 시장에서 안착하면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경쟁력을 확보해 모바일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것으로 삼성전자는 기대하고 있다.
타이젠은 2011년 안드로이드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삼성, 인텔, SK텔레콤 등이 공동으로 개발한 OS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스마트TV나 넷북 등에서 작동하는 표준 기반의 개방형 OS다. 특히 이번 타이젠은 최신 웹프로그래밍 언어인 HTML5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텍스트와 하이퍼링크뿐 아니라 오디오, 비디오, 그래픽 등 다양한 콘텐츠를 웹에서 바로 볼 수 있다. 웹 제작자들이 갤럭기기어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한층 용이해지는 효과도 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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