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IHH는 최근 홍콩에 대규모 병원을 착공했으며 앞으로 5년 동안 중국과 인도에 17개 병원을 열기로 했다.
현재 IHH 사업의 중심지는 싱가포르다. 싱가포르는 정부가 의료관광산업 발전을 지원한다. 명의로 인정받는 외국인 의사에게는 인가 절차 없이 의료 면허를 발급해준다. 그 결과 일년 내내 여름이며 관광객이 많은 싱가포르에는 의료 서비스를 받으러 오는 외국인 부자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마운트엘리자베스 노베나가 유치한 해외 의료진 가운데에는 간 이식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기우치 데쓰야 박사가 있다. 기우치 박사는 나고야(名古屋)대학 교수 출신으로 지난해 9월 이 병원의 '싱-고베 간이식센터'에 합류했다. 이 센터는 교토(京都)대학의 다나카 고이치 명예교수가 이끌고 있다.
IHH가 일본 의사들을 여럿 초빙한 데에는 미쓰이(三井)물산과의 관계가 도움이 됐다. 미쓰이물산은 IHH 지분의 20% 이상을 갖고 있다.
IHH 사장을 지낸 림척펭 상담역은 일본에서도 병원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지만 시장 진입을 가로막는 규제가 완화된 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주식회사가 의료기관을 운영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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