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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의 재발견…32평같은 '대박 24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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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의 재발견…32평같은 '대박 24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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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발코니·수납공간 등 서비스면적 확대 위해 신평면 개발 잇따라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다음 달 새 아파트로 입주하는 주부 최모씨(37세)는 벌써부터 마음이 들떠있다. '알파룸'에 마련된 대형 드레스룸이나 복도와 주방 등에 설치된 수납공간이 마음에 꼭 들어서다. 특히 물건을 깔끔하게 넣어놓을 수납공간이 실내 공간 여기저기에 숨겨져 있어 어떻게 활용할지를 구상 중이다. 최 씨는 "발코니가 측면에도 확보돼 서비스면적이 넓어졌다"며 연신 싱글벙글하고 있다.

중소형 아파트 인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비스 면적을 확대한 아파트가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8월 분양한 삼성물산의 '래미안 위례신도시'가 대표적인 사례. 비교적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지 못하는 중대형 면적대인 99㎡에 테라스를 서비스 면적으로 제공하면서 청약률이 379대 1에 달했다.
이에 최근 분양에 나서는 건설사들은 신(新)평면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수요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수납공간 배치에 열을 올리고 서비스 면적 넓히기를 시도하고 있다. 롯데건설이 2월 분양하는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 전용 84A타입은 전면과 후면에 서비스 공간을 제공, 39.10㎡의 서비스면적을 제공하는 모델이다. 발코니를 확장할 경우 전용면적 대비 1.5배의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서비스면적만으로 보면 인근 기존 아파트와 차이가 확연하다. 2000년 입주한 시흥동 벽산아파트 전용 84.99㎡는 21.4㎡, 2004년 입주한 독산동 중앙하이츠 전용 84.87㎡는 29.1㎡에 불과하다. 게다가 4베이 구조를 채택해 채광과 조망을 최대화하도록 배려했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경기도 김포시 풍무2지구에 분양 중인 '김포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은 알파룸을 설치해 눈길을 끈다. 수납공간이자 서재, 놀이ㆍ가족소통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4베이 구조를 선택하면서 공부에 전념해야 할 자녀들을 위해 방을 전면에 배치해 채광을 극대화했다.
한화건설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분양 중인 '상암 2차 오벨리스크' 오피스텔은 욕실ㆍ주방 규모를 줄였다. 대신 기존 평면보다 20%가량 실내공간을 넓게 쓸 수 있도록 한 '스마트셀 평면'을 도입했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가구들을 움직일 수 있도록 '무빙 퍼니처'를 들여놓아 한정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는 실제 전용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서비스면적까지 따질 경우 기존 노후 아파트보다 크게 넓다"고 말했다. 새 아파트의 내부 공간이 기존보다 넓게 느껴지는 비밀은 '베이(Bay)'에 있다. 베이는 기둥과 기둥 사이의 한 구획으로, 쉽게는 아파트 전면에서 볼 때 벽으로 나눠진 실내 공간 수를 지칭한다.

평면개발이 본격화되기 전 2000년 전후까지는 2~3베이가 기본적이었으나 지금은 4베이 혹은 5베이까지 발전했다. 베이가 늘어날수록 전면 발코니 서비스면적이 늘어날 수 있어 입주자로서는 활용공간이 넓어지게 되는 셈이다. 양 팀장은 "서비스 면적이 넓고 수납공간이 많은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기 때문에 건설사들은 알파룸이나 팬트리 등 수납공간을 확보하고 베이 증대를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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