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둘러싼 막이 수막구균이라는 세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선진국에서 영유아 10대 사망원인인 세균성 뇌수막염의 일종이다.
이진수 인하대학교 감염내과 교수는 "수막구균 질환은 흔하지는 않지만 일단 발병하면 하루 이틀 내 사망하거나 생존하더라도 사지절단, 뇌손상 등의 치명적인 후유증을 피하기 힘든 무서운 질환"이라며 "특히, 영유아기에 발병하면 제때 치료가 됐다 하더라도 성장판에 영향을 줘 성장불균형이나 학습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 인구 10명 중 1-2명이 목이나 코에 수막구균을 보균하고 있으며 보균자의 타액을 통해 호흡기로 전염된다. 실제로 컵이나 식기를 돌려쓰는 행위, 키스 등의 밀접한 접촉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 보균자 중 일부에서 실제 질병이 발생하게 된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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