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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관 이음쇠 하나로 글로벌 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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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 히든챔피언]<45> 이광원 정우금속공업 대표

용접 필요없는 제품 7월 출시
수출 80%로 매출 1000억 노려

동관 이음쇠 하나로 글로벌 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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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용접이 필요 없는 동관이음쇠 '프레스 피팅'으로 내년 수출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리고 매출 1000억원 고지에 올라서겠습니다."

이광원 정우금속공업 대표는 10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전 세계적으로 용접 등 3D 업종이 기피를 받고 있어 프레스 피팅의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우금속공업이 만드는 동관이음쇠는 말 그대로 동관(파이프)을 연결해 주는 이음쇠다. 높은 열전도율로 아파트 배관은 물론 에어컨, 보일러 등에도 쓰이는 동관은 같은 재질로 만든 이음쇠 없이는 용접이 되지 않는다. 우리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건설현장에 꼭 필요한 상품이다.

프레스 피팅은 용접 없이 끼워서 꼭 누르기만 하면 용접을 한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신개념 동관이음쇠다. 숙련된 용접공만이 다룰 수 있는 기존 동관이음쇠와 달리 방법만 배우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이 대표는 "현재 개발을 마쳤으며 특허를 신청해 둔 상태"라며 "오는 7월이면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제품 판매로 정우금속공업 매출은 기존 500억~600억원 수준에서 1000억원대로 껑충 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979년 창업된 정우금속공업은 국내 최초로 동관이음쇠를 만든 업체로, 현재 시장점유율 35%로 국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창업할 때부터 정우금속공업은 꼭 세계 일류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다짐했다"며 "한 기업이 한 품목으로 장수하는 기업이 되기는 쉽지 않는데, 35년간 기업을 이끌어 올 수 있었던 것은 처음부터 세계 시장을 목표로 했기 때문"이라고 자부심을 보였다. 현재 정우금속공업의 수출 비중은 60%에 달한다. 내년까지 이를 80%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이 대표의 포부다.
그는 "국내시장은 규모도 작고, 최근 몇 년 새 건설업이 침체되면서 오히려 시장이 역성장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1등 기업으로서 출혈경쟁에 뛰어들 것이 아니라 기술혁신으로 세계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우금속공업은 일본(JIS), 미국(NFS, UPC), 유럽(KITEMARK, AENOR), 호주(WATERMARK) 등 수출국의 인증기준에 맞는 동관이음쇠를 생산, 현재는 700여개에 해당하는 국제규격과 4300여종의 금형을 구비하고 있다.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를 갖추기 위해 지난 1986년 원료인 동파이프를 생산하는 '능원금속공업'을 설립했다. 원료를 공급하기 위해 시작했던 사업은 이제 모기업보다 커져 지난해 매출이 3900억원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M&A에도 관심이 많다. 지난 2008년 에스엠아이에 이어 2012년 에스앤디테크까지 인수했다. 추가 M&A에 대해 묻자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지 두고 봐야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두 자녀에 대한 승계작업을 진행 중인 그는 정부가 좀 더 적극적인 가업승계 지원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 대표는 "장치산업은 자산이 대부분 기계ㆍ공장이라 상속세를 내고 나면 기업을 존속하기가 어렵다"며 "정부가 좀 더 진전된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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