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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PO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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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에서 기업공개(IPO) 봇물이 터지면서 1주 간의 춘제(春節ㆍ설) 연휴를 마치고 오는 7일(현지시간) 다시 문 여는 중국 주식시장의 신규 상장 기업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

미국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최근 '중국 IPO의 귀환'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그 동안 정체됐던 IPO 승인 봇물이 터지고 있다며 중국 증권 당국의 시장친화적인 제도 개편에 힘입어 투자자들의 반응도 뜨겁다고 소개했다.
중국증권감독위원회(증감위)는 2012년 10월 증시가 곤두박질치자 신주 물량 부담을 없애기 위해 IPO 승인 중단에 나섰다. 그 결과 약 760개 기업의 IPO 승인이 연기됐다.

그러나 증감위는 14개월만인 연초에 IPO 승인을 재개했다. 이후 지금까지 51개 기업이 IPO 승인을 얻어냈다. 이어 춘제 연휴가 끝나고 수주 안에 40개 기업이 증감위의 IPO 심사를 통과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IPO 심사를 통과한 기업 가운데 10개가 지난 2주 사이 선전과 상하이 증시에 상장됐다.

지난달 17일 신규 상장의 첫 바통을 거머쥔 산업용 밸브 제조업체 뉴웨이밸브는 상하이 증시 데뷔전에서 공모가 대비 43% 급등했다. 지난달 21일 8개 기업이 선전에, 1개가 상하이에 상장했다. 이들 기업 모두 뉴웨이밸브처럼 투자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특히 선전 거래소에 상장한 7개 기업은 상장 첫날 상승 제한폭인 공모가의 44%까지 올라 거래가 두 차례 중단되는 이변까지 일으켰다.

이들 기업에 대한 평가가치는 꽤 높은 편이다. 뉴웨이밸브의 주가수익비율(PER)은 45배, 저장울우바이오제약은 69배를 기록 중이다. 항저우선라이즈테크놀로지가 32배에, 광둥큐톤교육은 75배에 거래되고 있다.

포브스는 신규 상장 기업들이 투자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개정된 IPO 규정 덕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그 동안 중국 증권 당국은 상장 기업의 가치를 심사해 IPO 승인 여부에 대해 결정했다. 그러나 이런 '정부 인가제'에서 미국처럼 상장 요건만 갖추면 상장이 승인되는 '등록제'로 전환했다. 그 결과 투자자들의 신규 상장 기업에 대한 선택폭은 기존 국유 기업 중심에서 수익성 높은 민영 기업으로 넓어졌다.

게다가 당국은 신규 상장 기업들의 상장 요건 및 정보공개 투명성을 강화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기업의 미래 수익성을 스스로 판단해 투자할 수 있게 됐다.

과거 수년이나 걸렸던 IPO 승인 속도는 2~3개월로 단축됐다. 이에 기업은 증시 분위기를 최대한 고려해 상장할 수 있게 됐다. 당국은 공모가와 상장 시기도 기업ㆍ투자자의 결정에 일임했다.

그러나 IPO 이후 해당 기업의 주가가 공모가 밑에서 맴돌 경우 이사회ㆍ임원진은 최장 5년까지 주식을 팔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증시가 받을 수 있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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