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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칭화대- 美 실리콘밸리, 시진핑·오바마가 중매

최종수정 2014.02.03 13:45 기사입력 2014.02.0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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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중국의 명문대학으로 이공계 분야에 특히 강점을 가진 칭화(淸華)대가 세계 벤처기업의 산실 실리콘밸리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칭화대와 실리콘밸리를 연결하는 회사가 이노스프링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클라라에 자리 잡은 이노스프링은 칭화대 사이언스파크와 중국ㆍ미국 파트너들이 설립했다. 이노스프링에는 신생기업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실리콘밸리뱅크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中 칭화대- 美 실리콘밸리, 시진핑·오바마가 중매


최근 닛케이아시안리뷰는 2012년 4월 세워진 이노스프링이 설립 2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미국 벤처캐피털 업계에서 존재를 드러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노스프링은 신생기업 액셀러레이터를 지향한다. 인큐베이터와 액셀러레이터의 차이는 신생기업이 벤처캐피털리스트를 끌어들이는 과정에서 후자가 더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노스프링은 약 50개의 신생기업에 사무공간을 제공하는 것 외에 18개 기업에 200만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이노스프링이 투자한 업체 중 한 곳인 트러스트고(TrustGo)는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보안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노스프링은 투자한 지 불과 8개월 뒤에 트러스트고를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바이두에 투자액의 5배를 받고 매각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노스프링의 향후 행보에 주목해야 할 이유 가운데 하나가 실리콘밸리의 상위 벤처캐피털 회사인 클라이너퍼킨스코필드앤드바이어스(KPCB)가 운용을 맡아 성장을 주도했다는 점이다. KPCB는 구글ㆍ아마존 같은 인터넷 거대기업이 성장하도록 자금을 댔다. 이 투자전략을 짠 인물이 인텔 마케팅을 담당하다 전설적인 벤처캐피털리스트가 된 존 도어다. 도어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재계 유력 인사이며 구글 사외이사로도 활동한다.

한 일본 회사의 고위 임원은 "많은 일본 기업이 도어와 함께 일하고 싶어 하지만 그런 거물에게서 선택받기란 쉽지 않다"고 닛케이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칭화대와 이노스프링은 어떻게 도어와 연결됐을까?

이노스프링과 KPCB가 연결된 계기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까지 올라간다고 닛케이는 설명한다. 시 주석은 국가 부주석때인 2012년 2월 미국을 방문해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하며 경제 분야, 특히 벤처캐피털 쪽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 합의를 계기로 시 주석의 칭화대 인맥과 도어를 통한 미국 벤처캐피털업계가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공계 명문인 칭화대 졸업자는 시진핑 국가주석 외에 중국의 관계와 재계를 주름잡고 있다. 유진 장 이노스프링 최고경영자(CEO) 역시 이 대학 출신이다.

이노스프링은 투자금액의 절반 가까이를 미국에서 공부한 중국 기업가가 세운 중국 관련 업체에 집행한다. 실리콘밸리에는 칭화대 졸업생이 1만명 이상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나머지 절반은 순수 미국 회사에 투자한다. 이 회사는 중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미국 기업에 칭화대의 풍부한 네트워크를 연결해주는 일도 계획 중이다.

장 CEO는 최근 차이나데일리USA에 "우리는 실리콘밸리에서 벤처기업을 키워내는 일 외에 성장을 위해 중국으로 확장을 원하는 미국 기업과 투자자를 풍부한 네트워크를 통해 돕는 역할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력한 인맥과 KPCB를 비롯한 벤처캐피털업계 선도자의 투자기법으로 기반을 닦은 이노스프링은 연내에 1000만달러 규모의 벤처기업 투자 펀드를 출범시켜 투자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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