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잠복기 7~21일, 설연휴 大이동후 이달중순 증상 나타날 듯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18일째 지속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기세는 이달 중순 고비를 맞을 것으로 예측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기준 AI 의심 신고가 총 20건이고 이 가운데 13건은 고병원성으로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나머지 7곳 중 3곳은 음성판정, 4곳은 정밀 검사가 진행중이다.
AI 바이러스 잠복기는 짧게는 7일에서 길게는 21일이다. 때문에 설 명절 기간 동안 이동한 바이러스가 잠복기를 거쳐 이달 중순 증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를 계기로 AI 확산세가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의 AI 발생을 제외하면 국내에서는 총 네차례 AI 유행이 있었고 100일 이상 지속된 사례는 3번이다. 또 AI는 대개 11~12월 시작돼 3~5월에 마무리됐다. 남쪽으로 내려왔던 철새들이 모두 추운 지방으로 북상한 뒤 최종적으로 AI가 종식되는 식이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 AI도 3~5월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