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김연아요, 김연아!”
설 연휴로 술렁거리던 29일. 서울 한복판, 광장시장에 가서 시민들에게 물었다. 오는 8일(한국시간) 시작하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낼 한국 선수는 누구일까? 대답은 한결같았다. 무조건 김연아(24).
음식을 나르고, 물건값을 주고 받으면서도 김연아 얘기가 나오면 엄지를 세웠다. 노점을 운영하는 임금옥(55·여) 씨는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라며. 금메달 따고 끝내면 좋지"라고 했고, 옆에 있던 손님 이화종(68·남)씨는 "대한민국 국민이면 김연아 우승 바라는 건 마찬가지 아니겠나"라며 거들었다.
2010 밴쿠버올림픽의 감동을 기억하는 시민들은 밤잠까지 쫓아가며 '본방사수'에 대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자신을 김연아 열성팬이라고 소개한 유정연(36·여·가명) 씨는 "시차 때문에 (김연아) 경기가 밤 늦게 열리지만 마지막 무대를 꼭 지켜보겠다"고 했다.
한복가게를 운영하는 김금순(60·여) 씨는 빅토르 안을 언급하며 "안타까운 일이지만 다 같은 한국인이니 서로 잘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카페를 운영하는 윤모(38·여) 씨는 "(화이트가) 어릴 적 많이 아팠는데 부모님의 헌신적 사랑으로 대표선수가 됐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기대했다.
제22회 소치올림픽은 오는 8일(한국시간) 개막한다. 한국은 총 6개 종목에 역대 가장 많은 71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밴쿠버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로 종합순위 5위에 오른 한국은 금메달 4개 이상을 획득해 톱10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석윤 기자, 유제훈·최서연·김동표 수습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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