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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도 시대가 다가온다

최종수정 2014.02.02 12:00 기사입력 2014.02.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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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도 시대가 다가온다

" 광주→서울 93분, 광주→인천공항 2시간 9분"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한반도에 신문명을 알리는 철도가 1899년 처음 개설된 지 115년만인 2014년에는 호남고속철도 1단계(충북오송~ 광주송정) 구간이 완공되어 우리 광주도 진정한 고속철도 시대에 접어들게 된다.
'레일 위의 시간 혁명', '단군 이래 최대 국책 사업' 등 화려한 수식어 만큼이나 고속철도 시대의 개막은 곧 새로운 시대로의 출발을 의미한다.

2009년 오송~광주송정 구간의 첫 삽을 뜬 지 5년만에 호남고속철도가 그 위용을 드러내면서 우리 지역의 주민생활, 특히 교통체계와 교통수단의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호남고속철도는 경부고속철도 건설계획이 구체화되던 1990년경부터 논의되기 시작했다. 당시 철도청의 '호남선 고속전철화 사업 타당성조사'가 그 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이후 2003년 11월 당시 건설교통부가 ‘호남고속철도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하면서 가시화되기 시작하였고, 공청회와 지역순회 설명회, 관계기관의 협의를 거쳐 2006년 8월 ‘호남고속철도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2006년 11월부터 기본설계가 진행되었고, 2008년 11월부터 실시설계를 추진하여 2009년 5월 1단계 19개 전 공구에 대한 공사에 착수하게 됐다.

호남고속철도 건설사업은 지난 2009년 공사를 착공하여 현재 1단계 오송~광주송정(182.3㎞) 구간은 올해말 완공을 목표로 작년말 기준 77.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는 호남고속철도 최장터널인 계룡터널(7240m)과 장대교량인 정지고가(9,315m)가 도상콘크리트 타설이 시작되었으며, 오송~익산구간 총연장 151.5㎞(단선기준) 중 75km(50%)의 도상콘크리트 타설을 완료되었고, 올해 3월말까지 장대레일 부설 등 모든 궤도공사를 완료, 후속공정(전차선·신호·통신 등) 작업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의하면 호남고속철도 2호 열차 제작을 마무리하고, 이번달 27일부터 시운전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에 출고되는 2호 열차는 지난 2012년 12월 부품제작에 들어가 1년 2개월 만에 제작을 마쳤다.

본격적인 차량 양산에 들어가기에 앞서 시제차량 제작을 통해 품질까지 개선했다는 게 철도공단 측의 설명이다. 27일부터 시작된 시운전은 철도이용객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설특별 대 수송기간’을 피해 시작되었다. 이번 시운전에서는 단계별 증속을 통해 주행과 견인·제동 등 총 69가지의 시험이 진행된다.

또한 지난해 11월 29일부터 시운전을 시작한 1호 열차는 현재 운행선로에서 약 1만3000km 정도를 고장없이 주행하고 있다. 승차감, 견인·제동 시험 등 주요 성능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만큼 올해 말까지 15편성, 내년 6월까지 7편성 등 총 22편성을 호남고속철도에 순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공개된 호남고속철도 차량은 기존 KTX산천에서 발생한 결함을 면밀히 분석해 주요 고장원인을 제거하고 객실의 편의성을 크게 높인 점이 특징이다.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좌석공간을 KTX산천 열차보다 57㎜, 기존 KTX보다는 75㎜나 확대해 승객들의 무릎공간을 자유롭게 만들었다.

또 인체공학적 설계를 적용해 항공기 타입의 좌석테이블을 설치했으며, 특히 인터넷 서비스 개선을 위해 4G 모뎀을 채택, 승객들이 3G 모뎀을 장착한 기존 고속열차보다 10배나 빠른 인터넷 속도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모든 좌석에는 모바일용 전원 콘센트가 설치되고 객실에는 LED 조명과 조도조절 기능도 추가됐다. 객실소음도 기존 KTX산천 열차보다 많이 개선되어 66㏈ 이하로 크게 줄었으며, 좌석수도 KTX산천보다 47석을 늘린 410석(특실 33석, 일반실 377석)으로 수송능력도 13% 향상됐다.

이는 기존 차량에 있던 스낵바를 없애고 각기 나눠져 있던 승무원실과 방송실을 통합해 확보한 공간을 추가좌석으로 배치한 결과이다.

편의시설로는 1편성 당 화장실이 6개소가 있으며, 객실 내 19인치 LCD TV 4대와 인터콤, 전 좌석 회전식 의자, 전좌석 전원 콘센트 설치, 수유실 1곳, 기저귀 교환대 2곳, 수화물칸 8개소를 갖추고 있다.

또한, 장애인을 위한 설비로는 1편성 당 5석(휠체어석 2석 포함)의 장애인석과 장애인 화장실 1개소, 휠체어 고정장치 2곳, 휠체어 보관소 1곳을 구비하고 있다.

호남고속철도 차량기지는 올해 6월부터 시운전 열차 검수를 시작한다. 한국철도시설공단 호남본부에 따르면 광주시 광산구 장수동·산정동 일원에 총사업비 3,188억원을 투입하여 조성중인 광주차량기지가 올해 10월 준공 목표로 차질없이 건설 중이다.

광주차량기지는 에너지 효율성을 고려해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반영했으며, 검수고 건물은 과거 공장이미지를 탈피해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개선했고 자동화된 유지보수 시스템을 갖춘 친환경 시설로 건설될 예정이다.

광주차량기지 건설공사는 사업 개통 및 호남고속차량 검수에 차질이 없도록 올해 5월까지 주요공정에 대한 공사를 마무리해 6월부터 시운전 열차 검수를 시작할 계획이다.

또한 광주차량기지 인근 하남역에는 광주권 물류거점화를 위해 광주송정역 CY와 임곡역 CY를 통합해 하남역 CY장이 새로 조성될 예정이다.

하남역 CY장은 하남 일반산업단지 화물의 철도수송 유치를 위해 산단으로부터 3.3Km에 위치한 하남역에 33,935㎡(야적장 : 23,185㎡, 진출입로 : 4,090㎡, 적하장 : 6,660㎡) 규모로 조성되며, 년간 처리규모는 77,500TEU 수준이다.

코레일은 기존의 임곡역과 광주송정역으로 분산 운영되던 컨테이너 취급을 하남역으로 통합해 물류인프라 확충과 화물 취급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내년 개통 예정인 호남고속철도의 거점역으로 국토 서남권 여객 환승의 중심지가 될 광주송정역사(驛舍) 건립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송정복합 환승센터 조감도

송정복합 환승센터 조감도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8월 29일 새로운 광주송정역사를 건설하기 위해 기존 역사를 모두 철거하고 골조공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총 52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호남고속철도 광주송정역사는 KTX 선로 위에 입체적으로 건립되는 선상역(線上驛)으로 지상 4층, 연면적 4,858㎡ 규모로 내년 1월까지 건설된다.

이 역사는 설계단계부터 빛고을 광주의 도시브랜드와 연구개발(R&D)특구로서 첨단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또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에 걸맞게 대합실 내부를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루도록 꾸미고, 냉난방과 장애인 편의시설 등 현대적 설비를 갖춘 미래형 초현대식 구조로 건립해 향후 호남고속철도 이용객의 편의증진은 물론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코레일 광주본부는 호남고속철도 신역사 신축공사를 위해 지난해 7월부터 광주송정역을 임시 건물로 이전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임시역사는 기존역사 인근에 자리하고 있으며, 신역사가 완공될 때 까지 철도수송을 담당하게 된다.

광주시는 지난해 7월 강운태 시장과 이봉관 (주)서희건설 회장 등 컨소시엄 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광주송정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개발 사업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서희건설 컨소시엄에는 (주)서희건설 60%, 교보증권(주) 30%, (주)KT 10%가 출자자로, 신한은행과 흥국자산운용이 금융기관으로, 금호터미널(주) 등이 임대업체로 참여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올해부터 2017년까지(공사기간 36개월) 총사업비 2,300억원을 투자해 총 부지면적 2만 2,000㎡에 지하 3층, 지상 11층, 연면적 12만 2,000㎡ 규모의 환승터미널·주차장 등 환승시설과 문화·관광, 업무·숙박, 상업·유통 등 지원시설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부지는 한국철도공사가 63%, 철도시설공단이 37%를 소유하고 있어 30년 동안 점용허가를 받아 시설물을 설치 운영 후 기부 채납하는 BOT방식으로 추진하게 된다.

이에 따라 광주송정역 복합환승센터 1단계 개발사업에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추진 중인 역사 건설비 524억원을 포함하여 2,800억원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짐으로써 광주송정역 주변 지역 발전을 위한 커다란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복합환승센터는 공공성과 효율성, 복합성, 지역성을 고려해 개발하는 점이 특징이다. △광주송정역과 환승터미널을 잇는 환승축 구성과 공공시설 조성으로 이용객 중심의 시설,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임대시설 등을 갖추고(공공성) △이용고객의 이동시간 편의 제공을 위한 최적의 교통·쇼핑·업무·숙박·의료 서비스공간 확보, 차량동선과 환승동선의 입체적 구성(효율성) △유통·판매 등 복합 상업시설과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문화콘텐츠 시설 등이 입주하여 지역경제 선도(복합성) △내륙 교통의 결절점으로서 랜드마크적 디자인과 지역관광 홍보를 위한 관광정보센터 설치, 지역중소기업을 위한 비즈니스센터 설치 등(지역성)을 갖춘 복합환승센터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복합환승센터는 환승터미널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통합정보체계(ITS)를 도입하여 육상 교통정보서비스를 제공하며, 보행환경 개선과 자전거 이용시설 확대 등 대중교통 활성화와 모든 교통수단 간 연계가 가능케 함으로써 호남권 광역교통 거점으로서 역할 및 명실상부한 남도문화·관광 허브로서 기능을 수행하게 될 예정이다.

또한, 이 사업을 통해 건설 기간에는 연간 평균 1,700여명의 건설 참여 인력은 물론 환승, 판매·업무·문화·의료시설 등이 입주하게 돼 이들 시설의 서비스 인력 등 연평균 1만 9,000여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 효과 역시 기대된다.

광주시는 앞으로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공공기관과 시설임대 등 사업 참여가 가능한 업체 유치를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희건설 컨소시엄에서는 제안사업 내용을 바탕으로 개발계획을 수정·보완해 주민협의와 국토교통부에 센터지정을 승인 받고 2017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시는 2,800억원 규모의 1단계 개발 사업 추이를 지켜보면서 2,000억원 규모의 2단계 사업 추진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호남고속철도 시대가 다가온다

현재 광주에서 인천공항까지 철도를 이용할 경우 대체적으로 광주송정역에서 KTX를 타고 용산역에 도착하여 서울역까지 도시철도로 이동한 후 공항철도로 환승하여 인천공항까지 이동하게 되며 약 4시간 10분이 소요된다.

그러나,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올해 2월 개통예정으로 추진중에 있는 ‘공항철도 연계사업(경의선 수색역~고양시 현천동)’이 완공되면 광주~인천공항까지 환승 없이 3시간 25분, 호남고속철도가 완전 개통되는 내년부터 2시간 9분으로 대폭 단축되어 우리 광주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호남고속철도 1단계 개통을 앞두고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호남고속철도시대가 열리면 우리 광주 시민들 역시 기대했던 속도혁명을 직접 체감하며, 교통체계를 비롯한 다양한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특히 호남고속철도 1단계 구간이 개통되면 서울 용산에서 광주송정역까지 1시간 33분만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전국 반나절 생활권이 현실로 다가온 셈이다.

이러한 속도혁명과 함께 고속철도는 사회·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연구원의 “경부고속철도 완전개통의 사회경제적 효과(2011)” 및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 성과평가(2012)”에 따르면 KTX개통은 승용차 이용감소로 인한 교통 혼잡 해소, 시간비용, 운행비 절감 등 사회경제적 비용감소 및 교통사고 감소 등 사회적 편익만 해도 연간 3,810억원에 달하며 에너지 소비감소와 CO2 배출 저감 및 환경오염물질 배출감소로 인한 에너지 소비 절감 효과가 연간 5,600억원에 달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고속철도가 정차하는 역을 중심으로 관광네트워크가 형성되어 문화·관광산업이 발전하고, 이에 따른 지역경제 효과가 연간 3,070억원, 지역간 문화·예술·인적 교류 활성화로 정보격차가 완화되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우리지역에서도 호남고속철도 개통에 따라 문화·관광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우리 광주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조성되고 있고, 어등산관광단지 등이 추진되고 있으며, 201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 광주의 미래를 담보할 각종 대형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어 이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따라서 호남고속철도 개통을 계기로 주요 관광지 및 시설간 연계 수송체계를 구축하고, 이들 시설과 연계한 다양한 관광루트 및 품격 높은 문화관광 상품을 발굴하여 외부 관광객을 유인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 광주광역시에서는 호남고속철도의 차질 없는 건설과 원활한 개통지원을 위해 철도시설공단·市·자치구 관계공무원·전문가 등 13명으로 '호남고속철도 개통지원 T/F팀'을 구성·운영하고 우리에게 반나절 생활권을 이루어줄 호남고속철도 개통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호남고속철도 개통이 눈앞에 다가옴에 따라 경전선 문제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경전선은 호남선의 광주송정역과 경남 삼랑진역을 잇는 철도 노선이다. 2012년 말마산∼진주(43.9㎞) 구간 개통으로 경남 구간은 모두 복선전철화가 완료됐지만 전남 구간은 지난해 순천∼광양(8㎞)이 복선전철화되고 영호남의 길목인 광양∼진주간 공사가 진행중이나 1930년 철도개설 이래 아직까지 전국 유일의 단선 비전철구간으로 남아있다.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한 광주시는 민선 5기 들어 경전선 전철화를 역점사업으로 선정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반영한 데 이어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선정 등을 이끌어 내어 올해 6월말까지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된다. 2012년 실시한 사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B/C가 0.8로 분석된 만큼 이번 예비타당성 통과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2015년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 현재 1일 15회 운영되고 있는 광주~김포간 항공노선이 사실상 유명무실해질 수 밖에 없어 광주~인천공항간 직항노선 개설을 위해 정부에 건의하는 한편 아시아나와 대한항공 등 항공사를 상대로 지속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시민을 비롯한 지역주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응원이 그 어느 때 보다도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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