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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발행·IPO 봇물…글로벌 은행들, 아시아 채용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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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 지역에서 구조조정을 단행한 투자은행들이 다시 직원수를 늘리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연초부터 아시아 지역에서 신규 채권발행과 기업공개(IPO)가 봇물을 이루면서 은행들의 수수료 수입도 크게 늘 것이라는 기대감에 채용 규모를 늘린 것이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자본시장은 이달 기록적인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달러화 채권과 딤섬본드 발행 규모와 IPO가 역대 최대를 기록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날까지 주요 3개국 통화(미국 달러화, 중국 위안화, 유로화)로 발행된 채권은 234억달러(약 25조4000억원)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IPO로 조달한 자금은 96억달러(약 10조4000억원)로 일 년 전 12억달러(약 1조3000억원)에 비해 대폭 늘었다.
홍콩 소재 헤드헌팅회사 모건 맥킨리의 아담 재프는 올해 1월이 지난 3년 중 가장 바쁜 달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은행들은 새로운 사업을 기획해왔고, 이제 이를 실행에 옮기려 하기 때문에 이들은 주로 부대표나 간부급 인사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 발행 물량이 사상 최고치까지 늘어난 것이 투자은행들이 채용 재개에 나선 배경으로 풀이됐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쏠리면서 채권 발행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미국 국채 금리 오름세가 주춤한 것도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채권시장 문을 두드리는데 일조했다. 러셀 줄리어스 HSBC 아태지역 담당 대표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불확실성에 기업들의 자금 조달 계획이 '선제적'으로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홍콩에서의 IPO 물량 증가도 투자은행 채용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이 경제개혁에 나서면서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중국 투자를 늘리는 방안으로 홍콩 IPO 시장에 대거 진출한 것이다. 중국 본토에서도 14개월만에 IPO를 재개한 점도 투자은행에 호재다.
파란 파루키 씨티은행 아태지역 글로벌 뱅킹 대표는 "올해만 벌써 35건의 거래를 처리했다"면서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아시아 태평양 채권 1200억달러(약 130조3200억원)다. 기업 인수합병(M&A)이 활발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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