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울산 모비스가 서울 삼성을 7연패 늪에 빠트리며 공동1위에 복귀했다. 2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삼성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 속 83-5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7승(11패)째를 기록, 서울 SK와 다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반면 삼성은 2쿼터 이후 시종일관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이며 연패수렁에 빠졌다. 올 시즌 모비스와의 상대전적에서도 5전 5패로 열세를 보였다.
모비스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두 팀은 경기 초반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이정석과 박재현 등이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돌파에 성공하는 동안 모비스는 로드 벤슨의 골밑공략으로 맞섰다. 1쿼터 종료 2분여 전 삼성은 제스퍼 존슨이 3점슛을 꽂으며 17-17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2쿼터부터는 모비스가 수비성공 후 빠른 공격을 앞세워 우위를 점했다. 19-17, 2점 앞선 채 2쿼터를 맞은 모비스는 양동근의 돌파와 문태영의 득점인정반칙 등을 묶어 26-17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모비스는 3쿼터 초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시작과 함께 천대현이 연속 6득점을 올리며 50-27까지 도망갔다. 모비스는 3쿼터 시작 4분여 동안 삼성이 무득점에 그칠 때 13점을 집중시키며 57-27까지 멀찌감치 달아났다.
삼성은 공수에서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며 무너졌다. 3쿼터 득점이 8점에 그친 삼성은 다시 한 번 후반에 약한 모습도 드러냈다.
61-35로 마지막 쿼터를 시작한 모비스는 양동근과 함지훈 등 주전의 대부분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이후에도 줄곧 25점차 안팎의 리드를 유지한 모비스는 결국 83-53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 외국인선수 벤슨과 라틀리프가 17득점, 16득점(10리바운드)을 올렸고, 함지훈과 문태영도 11점을 넣으며 제몫을 했다. 삼성은 존슨과 채재영이 12점과 6점에 그치는 등 주전들 대부분이 부진함을 거듭하며 연패 수렁에 빠졌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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