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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발목" 현대차 영업이익률 한 자릿수

최종수정 2014.01.22 11:08 기사입력 2014.01.2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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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대자동차의 영업이익률이 3년 만에 한 자릿수로 내려앉을 전망이다. 내수부진과 글로벌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환율'이 수익성 악화의 직격탄이 됐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3일 실적발표를 앞둔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9%대 로 추산되고 있다. 매출액은 지난해(84조4697억원)보다 소폭 오른 87조~88조원, 영업이익은 비슷하거나 소폭 줄어든 8조4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현대차 의 연간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를 기록하는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2010년 8.8%였던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이듬해 10.3%로 두 자릿수를 나타냈다. 2012년에도 10.0%를 기록해 2년 연속 10%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3ㆍ4분기까지 현대차의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 65조3699억원, 6조2851억원이다. 1분기에 8.7%까지 떨어졌던 분기 영업이익률은 이후 10.4%, 9.7%로 소폭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수익성을 가늠하는 대표적 지표다. 현대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량(472만1156대)을 전년 대비 7%가량 늘리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수익성은 정작 떨어졌다. 판매량이 늘며 매출규모는 커졌지만 영업이익이 제자리걸음했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몇년간 현대차그룹의 주요 현안으로 꼽힌 환율과 무관하지 않다. 또한 1분기 발생한 일회성 리콜 충당금, 인건비 상승 등도 수익성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현대차는 1200억원, 기아차 800억원 등 총 2000억원의 손실을 보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이 10원 변동시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에 0.1%포인트 변화를 주는 것으로 추산된다.

더욱이 당장 엔저 기조를 등에 입은 일본차 브랜드들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며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현대차의 판매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5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한 것이 단적인 예다. 또한 판매를 늘리기 위한 인센티브 상승 등도 수익성 하락으로 고스란히 이어진다.

김연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 미국 시장 인센티브 상승 추세 유지, 내수시장 판매 감소 우려 등 (현대차에 대한)실적하향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관계자 역시 "외환위기 이후 낮아진 원화가치를 활용해 수출시장에서 판매를 늘려온 현대차로서는 원고ㆍ엔저라는 환율의 역습 영향이 수익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1095.0원으로 전년(1126.8원) 대비 31.8원 하락하며 연간 달러대비 원화가치가 2.9% 절상됐다. 연평균 원엔 환율(100엔당)은 1124.3원으로 전년(1413.7원) 대비 289.4원 하락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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