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JP모간자산운용은 올해 한국이 글로벌 경제회복에 가장 큰 수혜를 입는 나라 중 하나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엔화 약세 등 환율문제가 경제에 큰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타이 후이 JP모간자산운용 아시아 수석 시장전략가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14년 글로벌 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주요 세계시장이 동시에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한국은 이러한 경기회복세에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최근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 등 환율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한국의 수출 실적에는 환율보다 글로벌 거시경제 기조가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미국의 정치적인 논란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덜할 것이란 전망이다. 후이 전략가는 "미국이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정치인들이 경제 문제와 관련된 재정협상 등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합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현재 수출 및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엔·원 환율 격차에 대해서는 앞으로 경제에 큰 영향은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후이 전략가는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엔화 대비 원화 가치는 지금보다 더 강한 양상을 보였지만 이 기간 한국 수출은 호조세를 나타냈고 오히려 금융위기가 일어난 2008년 이후에는 엔화 대비 원화가 급격히 약화됐지만 수출 기업에게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매수·매도를 반복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위험조정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후이 전략가는 "저점에서 매수하고 고점에서 매도하고자 하는 '마켓타이밍'을 노려 단기적으로 접근할 경우 오히려 상대적 손실 가능성이 크다"며 "복리수익의 기회를 놓쳐 막대한 기회비용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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