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코스콤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 9일부터 코스콤 감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 여의도 거래소에 자리를 잡고 코스콤에서 각종 자료를 취득, 분석 중이다. <본지 1월14일 1면 참조>
감사원이 눈여겨보는 부분은 지난해부터 지적된 우 전 사장 관련 비리 의혹들이다. 우 전 사장은 재직 중 연봉 2억4000만원 외에 매달 판공비로 1100만원가량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1년 1월 취임한 후 우 전 사장은 매달 평균 업무추진비로 400만원, 영업활동비로 700만원을 지출했다. 특히 영업활동비의 경우 우 전 사장은 전용 카드를 지급받아 '상품판촉'을 명목으로 자유롭게 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달에 많게는 1600만원 이상 지출했을 정도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우 전 사장의 자금비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 전 사장의 자금 사용내역 중 일부는 실제 집행내역과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이들 자금이 실제로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코스콤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지금 감사원이 요구하는 자료는 업무추진비 등 자금 쪽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원이 우 전 사장의 인사비리 의혹에 대해선 이미 어느 정도 결론을 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우 전 사장은 재임시절 고교동창 자녀 특혜채용 등의 의혹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전 전무는 "내 직책 상 의혹 제기는 있을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우 전 사장의 횡령 등은 전혀 모르는 사안"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감사원 감사를 통해 잘잘못이 가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코스콤 노조는 이달초 우 전 사장의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는 진정서를 검찰에 접수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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