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매수청구권이란 주주의 이해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의안이 이사회에서 결의됐을 때, 그 결의에 반대했던 주주에게 자신의 소유주식을 회사가 매수하게 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지난해 주식매수청구대금의 큰 폭 증가는 현대하이스코가 분할해 현대제철로 합병되면서 이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매수청구 신청이 많았던 것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상장사 가운데 기업인수합병(M&A)을 완료하거나 진행중인 회사는 93사로 직전해(90개사)대비 3.3% 증가했다. 증권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법인 41개사(44.1%)와 코스닥시장법인 52개사(55.9%)다. 사유별로는 합병이 83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영업양수도 7개사, 주식교환 및 이전 3개사 순으로 진행됐다.
유가증권시장법인의 경우 현대하이스코가 냉연제품 제조 및 판매사업 부문을 분할해 현대제철과 합병하면서 2657억원을 지급했고, 한국외환은행과 하나금융지주가 주식교환으로 각각 2044억원과 480억원을, 화인자산관리가 여신전문금융업 관련자산 매각으로 481억원을 지급했다. 제일모직이 패션사업부문을 에버랜드로 영업양도하면서 234억원의 매수대금을 지급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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